하이아웃풋클럽 챌린지: 새로운 시도의 연속

하이아웃풋클럽은 멤버 각자가 갖고 있는 관심사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멤버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로 '챌린지'에요.
내 프로그램으로 챌린지를 직접 열어보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하고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여러 번의 챌린지를 잘해낸 김형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김형님께 챌린지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부터 4주 동안 진행된 미션 내용, 그리고 참여 멤버들과의 교류까지! 나의 프로그램을 열어 함께 성장하는 것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번 인터뷰를 일독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1. 안녕하세요 김형님, 반가워요!
김형님은 어떤 챌린지를 운영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약 15년차 (한)국어 교육 연구자 김형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한국어, 그중에서도 음성적인 측면을 연구해 왔고, 현재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콘텐츠 제작과 스피치 교육을 통해 전공 지식을 실전에서 활용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HOC에 들어와 총 4번의 챌린지를 진행했는데,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음성 훈련에 초점을 맞춘 스피치 챌린지’로, 올바른 호흡, 안정적인 발성, 명료한 발음 등을 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챌린지고(총 3회 운영), 다른 하나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실전 말하기 챌린지’로, 신뢰도와 전달력을 높이는 말하기 방식을 실습 중심으로 다루는 챌린지입니다(1회 운영).
두 챌린지 모두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이 직접 말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실습형 훈련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두 종류의 챌린지를 기획하게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HOC에서 스피치 챌린지를 운영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수 활동 중 제 소개를 듣고 또, 제가 말하는 걸 들은 분들이 “스피치 실험실 같은 거 열어주시면 안 돼요?”라고 자연스럽게 요청을 주셨고, 그게 이 챌린지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한 줄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생면부지의 사람에게도 그 강점이 명확하게 전달된다고 믿었거든요. 그래서 HOC에 들어와 마음 먹고 시도했고,결과적으로는 “목소리 좋고 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이후 챌린지를 기획하고 확장하는 데 큰 힘이 되었고요.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느낀 건, 많은 분들이 ‘말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말하고, 피드백받고, 실제 결과물을 남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생각이 지금의 챌린지로 구체화되었습니다.
Q3. 스피치 챌린지를 통해 참여자 분들이 변했으면 하는 건 무엇이었나요?

가장 바랐던 건, 자기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마주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남을 판단할 일은 많지만, 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일은 거의 없잖아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살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이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거”라고.
그렇지만 저는, 그 과정을 거쳐야 진짜 성장이 온다고 믿어요. 그래서 이 챌린지는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목소리, 표정, 말투로 마주해보는 경험이었으면 했습니다.
또 말하기, 특히 음성 훈련은 생리적인 반복 훈련이에요. 마치 다이어트를 하거나 몸을 만들 때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꾸준한 반복 없이는 절대 늘지 않아요. 그래서 혼자 하면 지루하고, 힘들고, 결국 포기하게 되죠.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말하기 정보는 대부분 선택 기준이 모호하거나, 잘못된 내용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챌린지에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연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결국 중요한 건, 기술보다 태도고, 단순히 ‘말을 잘하게 되는 사람’이 아니라 나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Q4. 챌린지 기간 동안 참가자 분들은 어떤 과제를 수행하나요?

최근에 진행한 실전 말하기 챌린지는 단순히 말을 유창하게 하는 훈련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매주 하나의 주간 과제와, 그와 연계한 일일 과제를 수행합니다. 핵심은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는 반복 훈련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주차에는 자기소개를 주제로 자신의 말하기를 점검하고, OBC 구조에 따라 콘텐츠를 구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용 구성 방식뿐 아니라, 본인의 말버릇이나 억양 등 음성적 특징도 함께 파악해 보게 됩니다.
또 매일 짧은 대본을 제공하여 낭독 후 녹음을 제출하게 했고, 녹음된 발화를 원래 대본과 비교해 보면서 자신의 발화 습관, 억양, 발음의 차이를 분석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듣는 귀가 트이고, 자신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끔 했습니다.
이처럼 매주 과제의 주제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참여자가 자신의 말하기를 점검하고, 저를 포함한 참여 멤버들의 피드백을 통해 객관화하며, 궁극적으로는 ‘내용–구조–전달 방식’ 전반을 다듬어 보는 과정이 되도록 진행했습니다.
Q5. 4주 동안 참가자 분들이 계속 몰입하게 만든 비법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챌린지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누구나’가 아니라, ‘제 프로그램에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집 단계에서부터 분명히 안내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쉽지 않습니다. 진짜 성장하고 싶은 분만 신청해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가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기면, 바로 중도 퇴장 조치를 단호하게 취합니다. 분위기는 정말 금방 전염되더라고요. 한두 명이 열심히 하면 다 같이 따라가지만, 반대로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전체의 몰입도가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서 저는 ‘참여자들의 열정의 온도를 맞추는 일’도 운영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훈련 외의 에너지 소모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증 과정은 노션 기반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했고, 호흡 연습이나 분석이 필요할 땐 직접 간단한 웹앱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챌린지를 반복하며 제가 맡는 업무, 참가자들이 반복하는 과제를 계속 정리하고,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동화하여, 모두가 훈련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성취를 시각화하는 리추얼’이었습니다. 챌린지를 완주한 분들에게는 ‘수료증’과 ‘직접 디자인한 굿즈(티셔츠)’를 드렸는데, 이건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내가 어렵고 낯선 걸 해냈다”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남기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수료증과 굿즈를 받은 순간, 비로소 지난 4주간의 훈련이 ‘내가 진짜 해낸 일이었구나’라는 자부심으로 느껴졌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Q6. 챌린지 참여 멤버들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을까요?

저는 챌린지를 단순한 과제 수행이 아니라 서로의 변화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경험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온라인 세션에서는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신경 썼습니다. 참여자들이 부담 없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따뜻한 대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실험실’을 열어 챌린지 멤버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보너스 수업이 아니라,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도 기능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씩 오프라인 특강도 기획했는데,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 적도 있고, 제가 직접 주제를 잡고 강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특강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참여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서로를 마주하고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하나둘 모여서, 참여자들이 ‘내가 혼자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7. 챌린지 진행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어려움은 참여율이 저조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저는 개인 인증이 아닌 ‘팀 인증’ 방식을 도입해 본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연대 책임을 지면 서로 미안해서라도 열심히 하게 되듯이, 팀 단위로 묶으면 서로를 의식해서 자연스럽게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거죠.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얄팍한 규칙으로는 참여율을 끌어 올릴 수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그때 뼈저리게 느낀 건, ‘내가 시도하는 방식이 참여자의 본질적인 동기와 연결되지 않으면, 어떤 보상이나 규칙도 결국 소용없다.’였어요. 그걸 놓치고 시작하면 나중엔 어떤 보상이나 규칙을 덧붙여도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또 한 가지는, 챌린지를 마치고 나서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분들께 일일이 DM을 보내 정중하게 부탁을 드린 적도 있었는데, 응답이 없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때도 크게 하나 느낀 것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 같은 강도로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구나.’였습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을 끝까지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결국 함께 갈 준비가 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게 훨씬 건강한 방식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다름을 억지로 끌어안기보다는, 선을 긋고 정리할 줄 아는 것도 운영자의 책임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두고, 정말 함께할 준비가 된 분들과 서로의 에너지를 지켜가며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게 결국 챌린지를 오래, 더 건강하게 지속할 수 있는 길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Q8. 챌린지 운영의 입장에서 인상깊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번 챌린지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은 라나 님입니다.
제 챌린지는 기본적으로 주 3회 인증을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 5회를 하면 좋다고 권장해왔지만, 두 달 동안 주 5회 인증을 빠짐없이 실천하신 분은 라나 님이 유일했어요.
게다가 실험실부터 쭉 참여를 해 주셨는데, 챌린지 모집이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신청해주셨고, 저번 챌린지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챌린지는 언제 열리나요? 일정 맞추고 싶어서요!”라고 미리 물어보셨을 만큼 진심으로 훈련에 몰입하셨습니다. 그 마음이 전달돼서 저도 호스트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분, 진님도 기억에 남습니다. 챌린지가 끝나고 정말 인상적인 샤라웃(응원 영상)을 릴스로 제작해 주셨는데, 한 자 한 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만든 영상이라 보는 저도 많이 뭉클했습니다.
그 순간 ‘내가 하는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꽤 의미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저에게도 큰 보상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Q9. 참가자들의 미션 수행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어떻게 격려하고 있나요?

참가자들이 겪는 어려움의 핵심은 “자신의 말하기를 객관적으로 마주하는 게 낯설고 어렵다”는 점이에요. 처음 녹음을 듣고 충격을 받거나, 영상을 찍어 말하는 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그런 이야기를 먼저 들어드리고, 그에 맞춰 미션 난이도를 조절하거나, 피드백의 톤도 조금 더 부드럽게 조정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과정에서 한 가지를 확실히 느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열정의 온도가 맞는 분들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라는 점이에요.
제가 아무리 조율하고 맞춰드리려 해도, 기본적인 몰입 의지나 자기 표현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할 때 훈련도 훨씬 유연하게 진행되고, 그 과정 자체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여러 사람을 모집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해보고 싶은 분들과 깊이 있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10.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김형님이 변화한 점도 있었나요?

매 챌린지마다 ‘챌린지는 참여자뿐 아니라 호스트에게도 정말 강력한 챌린지이다.’라는 것을 느낍니다.
내가 직접 기획한 구조를 바탕으로 사람을 모집하고, 그 과정을 몇 주간 밀도 있게 운영해 보는 경험은 단순한 기획을 넘어 실전에서 구현되는 구조를 미리 검증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거든요.
거의 그대로 시장에 나가도 손색없을 만큼 나의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다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특히 저는 챌린지를 통해 HOC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발사 후 조준’을 몸소 실천해 봤다고 생각해요. 외부에서 이런 실험을 하려면 부담이 크기 마련인데, HOC는 세이프존 즉, 약간 서툴러도 지지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시도하지 않았다면 절대 얻지 못했을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게 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선택과 집중’도 그렇고,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걸 넘어서, 사람을 대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챌린지는 단순한 ‘운영 경험’을 넘어선 ‘시장에 바로 구현해 볼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설계해 보는, 훈련의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11. 다음에 챌린지를 또 열게 된다면 어떤 걸 보완하고 싶나요?

먼저, 참여자들과의 소통 방식을 조금 더 실험적으로 운영해보고 싶어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과제가 효과적인지, 어떤 피드백이 동기로 작용하는지를 직접 겪고 기록하면서 ‘이런 사람에게는 이런 방식이 잘 통하는구나’하는 감각과 데이터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의 반응을 미세하게 읽고 맞춤형으로 반응하는 힘은 쉽게 대체되기 어렵다고 믿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까지의 챌린지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흐름을 더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전체 구조를 보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엔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좋은지”, “지금 내가 어느 정도 와 있는지” 같은 간단한 안내와 정리만으로도 몰입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번 챌린지를 통해 느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안내를 조금 더 정교하게 설계해보고 싶습니다.
끝으로는 단순히 ‘4주간 완주하는 챌린지’를 넘어서, 참여자들의 변화가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설계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챌린지 이후에도 서로의 말하기를 점검하고, 작은 미션을 공유하면서 동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실천 커뮤니티를 운영해보는 것도 생각 중이에요.
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규모 피드백 모임이나 실전 발표회를 여는 방식도 고려해보고 있어요. 챌린지가 끝나고 ‘이제 뭐하지?’라는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연결되는 말하기 루틴의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게 결국, 한 번 해보고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훈련으로 자리 잡게 해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Q12. 챌린지 이후에 멤버들과는 어떻게 더 상호작용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끝나는 관계’로 남지 않도록 연결 지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종종 열리는 ‘실험실’이나 오픈 특강에 이전 수료자들을 우대하고 있는데, 실험실 참가비를 받지 않거나, 챌린지 비용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또 기억에 남는 건, 이전에 스피치 챌린지 1기 수료자분들과 함께 아차산 등반을 하며 직접 만나 교류한 적도 있었어요. 비록 꼭 말하기와 관련된 활동은 아니더라도, 함께 땀 흘리고 대화하는 시간 자체가 관계의 연장선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말하기를 매개로 한 다양한 접점을 실험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Q13. HOC 멤버들과 챌린지를 진행하며 느낀 HOC의 강점과 문화는 어떤 거였나요?
위의 예시처럼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여실히 느꼈고, 이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각만 해 보던 나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또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Q14. 김형님에게 챌린지란?

저에게 챌린지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관심사로 멤버들과 소통하는 장’이에요.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말하기, 음성 훈련 같은 주제를 그냥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멤버들과 함께 실험하고 성장하는 시간이었어요.
챌린지를 운영하면서 매번 느꼈던 건,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진지하게, 즐겁게, 꾸준히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보람과 동기가 생긴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챌린지는 저에게 단순한 콘텐츠 운영이 아니라, 서로의 관심사가 진심으로 만나는 장이자, 제가 가진 역량이 실제로 쓰이는 순간을 확인하는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15. 챌린지에 관심을 두고 계실 예비 호스트 및 참가자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려요!
챌린지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보는 건 막상 해 보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에너지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만큼 얻는 게 정말 많습니다.
혼자 머릿속에서만 상상했던 아이디어가 사람들과 만나 현실로 굴러가는 순간, 그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감각과 배움이 분명히 생깁니다.
그리고 참가자 입장에서 보면, 단기간 안에 몰입해서 나를 툭툭 깨워보는 데 이만한 구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짧지만 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스트든 참가자든, ‘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낯설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을 함께 건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게 바로 HOC 챌린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아웃풋클럽이란?
하이아웃풋클럽은 인스타그램 기반 1인 기업가/브랜드 오너/프리랜서/예비창업가 등 ‘내 것’을 하는 사람들의 성장 을 돕는 온라인 교육 & 피어러닝 커뮤니티입니다. 주차별 온라인 세션과 피어러닝이라는 독특한 학습 방식으로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습니다.
4주간 명확한 아웃컴을 만들어냅니다. 목표했던 결과를 달성해보는 성취감 및 효능감, 이 과정을 함께하는 동료 크리에이터들과의 연결, 그리고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가치창출의 기회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