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를 14배나 키운 닥터지의 비결, 고운세상 이주호 대표님

고운세상 이주호 대표님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만을 위한
고운세상 이주호 대표님과의 토크

하이아웃풋클럽에서는 멤버들을 위한 연사분들을 모셔 프라이빗한 멤버십 토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기용 CTO님우태영 베스트 셀러 작가님김태용 EO 대표님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 웨이브 엔터 대표 타일러님에 이어 닥터지로 잘 알려진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님이 하이아웃풋클럽을 찾아왔습니다. 이 회사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습니다. 2014년 9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무려 1984억원으로 늘어나 10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33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를 3년 연속 수상하고,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고운세상코스메틱과 이주호 대표님의 리더십, 제품 철학, 브랜드, 커리어, 인생에 대해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날 있었던 인사이트를 공유드립니다.

창업가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 이주호 대표님 멤버십 토크 중 / 사진 제공 @min_cafestory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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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대표님의 고운세상에서의 여정

PART 1 : 고운세상 닥터지 이주호 대표님의 커리어

사진 제공 @min_cafestory님

Q. 이주호 대표님께서 COO로 입사한 후에 가장 먼저 세운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2014년 12월 1일에 합류한 후,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다음 해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재검토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놀랍게도 발견했던 점은 상품 팀, 마케팅 팀, 영업 팀이 각각 중점을 두고 있는 제품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었어요. 이를 발견하고는 화가 나서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제가 그때 했던 예언처럼, 이대로 가면 1년 후에는 80%의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없을 거라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예언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조직을 개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네이버 밴드를 사내 게시판처럼 활용해, 합류한 이후로 지금까지 약 3000개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들은 제가 책에서 읽은 것들 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인용해서 올린 것들이에요. 이 글들을 통해 동료들 중 20%만이라도 제 생각에 동조하고 저를 지지해준다면,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동료들이 글을 읽어주었고, 이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CEO 역임 전 제일 고민했던 포인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임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2014년 가장 고민했던 점은 2003년에 설립한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당시 화장품 가격이 비싸 피부과를 찾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비용을 따지지 않고 좋은 성분의 화장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주로 원내 판매를 하다 보니, 외부 시장에서 경쟁할 조직 역량이나 직원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죠.

이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했어요. 그때 당시 바둑에 비유하면서, 바둑판에는 의미있는 바둑돌만 살아남기에 조직에서 의미있는 돌로 살아남길 바란다고 당부했죠. 현재 임원이 7명인데, 6명이 그때 당시에 함께 성장한 사람들이에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부에서 좋은 역량을 지닌 사람을 데려와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또 아무리 저를 잘 따르고 조직에 충성도가 높은 친구여도 매출 100억을 할 때는 잘하지만, 매출이 500억, 1000억으로 성장할 때는 잘 못할 수 있어요. 그래서 조직 문화와 조직 내 역량을 키우고자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 교육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직원 교육에 진심이어서 마케팅의 경우 홍성태 교수님과 1년 간 교육 계약을 맺기도 했어요.

Q. 이주호 대표님께서는 100억에서 2000억까지의 엄청난 성장을 하셨는데, 이러한 경험은 처음이셨나요?

처음이었죠. 사실 저는 엄청 어렵게 취업을 했어요. IMF 시절,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30만 명이 정리해고되는 상황이었고, 신입사원 채용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저는 1년 동안 휴학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1999년에 어렵게 회사에 입사했고, 수습 기간 동안 내수 영업부에서 일했습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회사는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주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구본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본형 작가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말처럼, 자유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실력이 필요합니다. 실력이 있다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으니까요. 건강함은 단순히 전문성이나 뛰어남을 넘어서, 내 동료들과 내가 속한 조직,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Q. H&B 시장의 치열해지는 경쟁과 불경기 속에서 대표님을 동기부여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직원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5년 전에 면접을 본 한 직원이 저에게 “대표님은 회사에서 언제 행복하신가요?”라고 물었을 때, 저는 “우리 회사의 신입사원이 1~3년 후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는 그 신입사원이 브랜드 론칭을 함께했죠.

사람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아, 내가 사람들을 성장시키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때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비록 퇴사자가 많이 나오고 경쟁사에서 스카우트를 많이 해가더라도, 퇴사할 때 진행하는 면담에서는 마치 유학을 보내는 것처럼 생각하며,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송년회 때 다시 부르곤 합니다.

Q. HR부서 이름이 ‘성장지원실’인것만 봐도 대표님이 ‘성장’에 진심이신 분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리더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제 동력의 근원은 책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에 있어요. 출퇴근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때 살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거의 천 권 가까이 읽었습니다. 해외 영업을 할 때, 비행기를 타면 항상 캐리어의 반은 책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비행 시간을 활용해 3~4권씩 책을 읽었죠.

지금도 거의 매일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아침 공부’라는 밴드에 올립니다. 매일 부딪히고 깨지며 술 대신 책을 선택하는 것, 그 안에서 제 고민을 미리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는 것이 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입니다.

Q. 병원 원내 판매 외 새로운 시도로 매출을 높인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화장품 회사에서 흔히 시도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로 군대 PX에 입점한 것이 큰 성공을 거뒀어요. 입점하고 이듬해에 달팽이크림이 천만개 팔리고 매출은 1000억을 달성했죠. 인디 브랜드였던 닥터지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알려지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Q. PX에 입점한다고 해서 잘 팔리는 건 아닐텐데, 어떻게 그렇게 팔릴 수 있었나요?

물론 처음에 군대 PX에 입점했을 때, 제품이 잘 팔리지는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군납 PX가로 행사를 제안해봤지만, 처음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롭스에서 7700원에 한정 판매를 시도하니, 1년에 5천개 팔리던 제품이 1주일 만에 만 개가 팔리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죠.

Q. 닥터지의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세웠나요?

빛에는 강하고 피부엔 순한, 선크림은 닥터지

우리는 시장에서 주목받지 않는 약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선크림 분야에서는 국내 광고가 없던 시절에 ‘선크림은 닥터지’라는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우리가 선도하는 카테고리에서 1등 브랜드가 되도록 도왔습니다.

일관된 메시지의 중요성
레드 블레미쉬 크림의 경우 폰트 및 색상 가이드가 정해져있다

또한, 계속해서 메시지를 강조하고 반복하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레드 블레미쉬’ 라인을 출시할 때는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여 ‘진정 수분크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주호 대표님의 비즈니스 마인드셋

PART 2 :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일

사진 제공 @min_cafestory님

Q. 내가 좋아하는 일 vs. 고객이 좋아하는 일 어떤 걸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잘하지 못한다면, 그건 취미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동시에 고객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므로,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수많은 프로덕트 기획 중 하나를 뽑아 세상에 내보내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시나요?

신제품 출시에 앞서 전 직원의 평가를 통해 4.3점 이상의 평점을 받지 못한 제품은 출시하지 않아요. 모든 신제품에 대한 발표에서는 타겟 시장, 컨셉, 판매 전략 등을 포함하여, 시장의 기존 경쟁 제품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시장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만을 선별하여 출시합니다.

Q. 개인적으로 반대하는데도 팀원의 의견을 수용해서 시장에 출시된 케이스도 있을까요?

닥터지에서 출시한 다이소 전용 브랜드 <랩잇>

개인적으로 반대하더라도 팀원의 의견을 수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다이소에 새로운 브랜드 ‘랩잇’을 런칭할 때 처음에는 가격대에 대한 우려로 반대했지만, 팀원들의 설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현재는 하루에 5천 개씩 팔리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Q. 대표님께서 설득을 당하는 기준도 있을까요?

대표에게 찾아와 설득하는 정도라면 의견을 인정합니다. 가끔은 표독스럽게 덤비는 것이 설득의 열쇠가 될 수 있어요.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으며, 성공했을 때는 그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실패보다 더 나쁜 건 이유 모를 성공이에요. 성공한 이유를 모르는 가장 나쁜 성공은 피해야 해요. 성공했는데 이유를 모르면 자기 실력인 줄 알고 착각하게 됩니다. 가설 중에 적중한 게 있는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하죠. 실패했더라도 그 원인을 분석하여 개선할 여지를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Q. K-뷰티의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다진 비결, 글로벌 진출 시 현지화 전략 세우는 팁이 있으신가요?

사진 제공 @min_cafestory님

저희가 현재 진출한 홍콩과 일본 시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홍콩의 경우 세포라와 같은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일본의 경우 직접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온라인에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주요한 점은 이들 시장의 현지 소비 트렌드와 문화에 맞춰 제품을 로컬화한다는 점인데요. 큐텐의 경우 일본에서 벚꽃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 일본 소비자들이 다소 가격대가 있는 향수보다 향이 첨가된 샴푸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자몽향 샴푸를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제품의 본질적인 가치와 효능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해요. 피부과 의사가 직접 개발한 만큼 피부자극이 적고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어야 한다는 점이죠. 이 외 측면에서는 유연하게 현지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K-뷰티 해외 진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고객들의 변화하는 마음을 어떻게 잘 따라가고 계신가요?

우리 회사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팔로우업하기 위해 매달 한 번, ‘VOC(고객의 소리)’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 회의에서는 주요 고객들의 후기와 의견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악하여,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합니다. 닥터지에서 만들어내는 광고 카피나 제품 설명도 고객 후기에서 많이 차용하고 있어요. 고객들의 진솔한 언어가 다른 어떤 마케팅 메시지보다 강력하게 다가가기 때문이죠.

실제로, 고객들의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이 우리 제품의 CM송을 따라 부르는 것을 보면, 이러한 접근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할 수 있죠, 우리 고객들이 사용하는 저잣거리 언어가 더욱 귀에 박히고, 제품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언어를 우리의 언어로 삼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주호 대표님의 인사 관리

PART 3 :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팀원의 유형


Q.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팀원과 피해야 할 팀원의 유형이 있을까요?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팀원은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서로를 챙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보다는 팀과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똑똑한 바보’들이며, 자기 이야기보다는 동료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을 잘하기 위해 꼭 뛰어난 학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인성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들을 팀원으로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피해야 할 팀원 유형에는 사이코패스가 있습니다. 이들은 말을 기가 막히게 잘해서 상대방을 홀리는 능력이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말로 빠져나갈 줄 압니다. 또한, 부서 내 이기주의를 조장하고 뒷담화를 만들어내는 등의 행동으로 조직 내 분위기를 해치고 팀워크를 약화시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팀과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조직 내의 신뢰와 협력을 파괴하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Q. 5인 미만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팀원 구성 전략이 있을까요?

5인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 팀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은 ‘내가 하지 못하는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입니다.즉 CEO와 반대되는 성향, 역량을 보유한 팀원을 뽑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ENFP 유형(공상가 성향)이라면, 제 공상을 찬물을 끼얹어 줄 수 있는 실무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 임원들도 이러한 원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마음에 드는 인재’를 뽑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적합한 인재가 나타날 때까지 CEO 본인이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할 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조직의 중요 인사 결정에 대한 강력한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승진시키고 해고할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그 기업의 문화와 가치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Q. 닥터지 구성원들의 리텐션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지속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며 구성원들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2015년에 올린 글을 찾아보면 10년 째 같은 이야기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닥터지는 고운세상피부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건강한 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합니다. 우리의 제품과 패키징 디자인에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패키징을 뜯기 쉽게 디자인하고, 점자를 적용하는 등 소소한 배려를 통해 모든 사용자가 우리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자유와 책임의 원칙 아래, 우리는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며,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스스로 리더를 선출하고,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랩잇, 짱구 콜라보와 같은 창의적인 결과물을 낳았죠.

재택근무 정책을 통해 구성원들의 워라밸을 존중하고 있어요. 10시부터 4시까지의 코어타임을 정해두고 모든 구성원이 코어 타임 동안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죠. 이 사람이 자리에 지키고 있는지와 같은 낮은 신뢰를 보여주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믿고, 실망시키지 않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이러한 제도를 운영합니다.

결국, 닥터지는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피부를 통해 용기를 주고, 사회적 신분, 성별, 나이, 직업에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자 하는 깊은 사명감을 공유합니다.

Q. ‘건강하고 자유로운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라는 키워드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고운세상에 함께 하고 있는 임직원 분들에게 직장이라는 곳이 단순히 평생을 보장해주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필살기를 갈고 닦아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어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족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필살기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이를 통해, 팀원 모두가 자신의 성장에 신경 쓰며, 회사가 제공하는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 고운세상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단순한 직장인이 아닌, 자기 사업을 하는 1인 기업가로서의 눈빛을 가지고 있어요.

Q. 셀프승진 심사제 어떻게 운영 되고 있나요? 폐해는 없을까요?

셀프승진 심사제는 스스로 준비하여 발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임원진들이 발표를 듣고, 승진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구성원은 승진하게 되죠. 승진에 있어 연차에 제한이 없으며,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성장을 도운 경험도 입증해야 합니다. 이는 공식적인 사수가 없는 환경에서도 비공식적으로 후임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성과를 내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상반기에 15명이 지원해 5명이, 하반기에는 9명이 지원해 3명이 승진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승진에 성공하지 못한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는 불가피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분은 승진에 실패한 후 퇴사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은 발표한 모든 이들에게 꼼꼼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평가의 결과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다음 기회에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죠. 승진에 성공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사기 저하를 최소화하고 동기부여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주호 대표님의 일과 삶

PART 4 : 10년 연속 성장의 결실


Q. 10년 연속 성장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 및 교훈은 무엇인가요?

10년 연속 성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개인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선호하기 보다는 일을 제일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자유를 누리며 역사 신화를 좋아하는 저만의 취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세계 곳곳의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이 저의 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은퇴 이후의 삶이 더 기대가 됩니다.

당시 시장 교란이라는 이유로 퇴출당했던 닥터지

물론 이 과정 속에서 큰 시련도 겪었어요. 닥터지가 PX에서 한 번 퇴출당한 경험은 매우 힘든 시간이었죠. 그 과정에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후 정신을 다잡고 술을 끊고 운동을 하는 등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컨디션을 조절하려 노력했어요. 놀랍게도 우리는 500억 매출이 빠진 상황을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복지단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고, 군 장병들의 민원에 힘입어 다시 입점할 수 있었죠.

다시 입점하게 된 닥터지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CEO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건강 관리, 자기 관리, 컨디션 관리라는 점이에요. 내 기분에 따라 회사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직원, 주주, 고객 사이에서의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일과 삶의 중간 지점에 대한 고민인데, 대표님은 어떻게 관리를 하실까요?

제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입니다. 이는 일을 잘함으로써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자유, 직장을 골라 다닐 수 있는 자유, 심지어 은퇴 후에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하죠.

실제로,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올렸을 때, 제 연봉의 3배를 제안하는 제안도 있었지만, 아직 제게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 그러한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일에서의 성취와 개인적 삶의 만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에서 의미와 만족을 찾는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일을 찾아 그 일에서 최선을 다할 때, 자연스럽게 일과 삶의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일이 나의 삶의 일부가 되게 함으로써, 일 자체가 삶의 한 부분으로서의 행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진 제공 @min_cafestory님

가슴 속에 항상 품고 사는 문장이 있어요.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다.”
“생긴대로 힘껏 살자.”
“내가 꿈을 이루면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된다.”

여러분도 꿈을 이루고 누군가의 꿈이 되시길 바랍니다.

–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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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대표님이 전한 인사이트 7가지

창업가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 X 고운세상 이주호 대표님과의 토크

  1. 자신이 진정으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일에 집중할 때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만족과 성공이 따라온다
  2. 일을 잘함으로써 얻는 자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진정한 성공이 될 수 있다.
  3. 직장은 단순히 월급을 받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필살기를 갈고닦아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곳이다.
  4. 이유 모를 성공보다 이유 있는 실패가 낫다.
  5. 건강하고 자유로운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가 곧 조직의 성장이다.
  6. 인디 브랜드일수록 한 가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전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7.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들을 팀원으로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운세상 이주호 대표님의 링크드인 후기

고운세상 이주호 대표님과 함께 한 멤버십 토크는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들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사업을 하는 멤버들에게는 어떻게 매출을 만들어내고 성장세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인사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이주호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이아웃풋클럽은 멤버들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이아웃풋클럽은 자신만의 방향을 가지고 성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탁월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업가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에 합류하셔서 함께 성장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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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나침반이다’ 저자 한기용님과의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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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나침반이다>의 저자실리콘밸리 리더 한기용님과의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들과 한기용 리더님의 두 번째 만남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지난번 멤버십 토크에서도 멤버들에게 깊은 통찰과 위로를 전해주셨기에 이번 자리 또한 크나큰 기대를 모았는데요. 👉 1회차 멤버십 토크 : 28년차 실리콘밸리 한기용 CTO님의 인생 및 커리어 조언 이번 북토크는 한기용님의 지난 40년 간의 커리어 인사이트를 응축한 신간 <실패는...

웨이브 엔터 대표 타일러가 말하는 사업 선택의 3가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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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엔터 산업의 문제를 고치겠다는 웨이브 엔터 대표 타일러 하이아웃풋클럽 웨이브 엔터 대표 타일러와의 멤버십 토크 하이아웃풋클럽에서는 멤버들을 위한 연사분들을 모셔 프라이빗한 멤버십 토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기용 CTO님, 우태영 베스트 셀러 작가님, 김태용 EO 대표님,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에 이어 웨이브 엔터 대표 타일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타일러가 직접 고쳐보겠다는 한국 엔터산업의 문제점들 | 최성운의 사고실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110억 시리즈 투자를 받은,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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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웃풋클럽 멤버십 토크가 돌아왔습니다 한기용 CTO님, 우태영 베스트 셀러 작가님, 김태용 EO 대표님에 이어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과 하이아웃풋클럽 원온원노트님의 인연은 각별했는데요. 원온원노트님의 소중한 친구이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동료로 소개해주셨습니다. 20살, 열정넘치던 꼬꼬마 시절에 만나, 스타트업 신에서 같이 열심히 구르고, 각자 창업도 해보고,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멋지게 성장해나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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