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생에서 무자본으로 1인 영어 교육 회사 창업까지
하이아웃풋클럽 <결국 해내는 사람들, 스몰브랜드 편>
영어 교육 시장이라는 레드오션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쉼표의 미쉘님인데요. 캐나다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미니 캐나다’라는 콘셉트의 영어 과외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며 영어쉼표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좁아진 취업문, 낯선 한국에서의 재출발.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죠.
유학생으로서, 예비 교사로서, 마케터로서의 경험을 가진 것을 바탕으로,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낸 미쉘님. 그 도전의 과정과 성장의 노하우를 함께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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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학생에서
콘텐츠 마케터를 거쳐 영어교육 대표로
PART1 자기소개
Q1. 안녕하세요 미쉘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가요? 이전에는 어떤 경험들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에쵸씨 영어쟁이 미쉘입니다. 저는 현재 “영어쉼표” 라는 영어교육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학생&국제학생들의 1:1 맞춤 수업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성인들의 그룹 스피킹 수업을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 입니다. 지금은 인스타 계정을 키우고 전자책, 영어 챌린지 등으로 수익화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17살에 캐나다로 조기유학을 떠나 10년 동안 생활했습니다. 당시 중2병이 꽤 오래 가서 “난 한국 교육제도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부모님을 2년 넘게 설득했죠. 정말 평범한 중상위권 학생이었는데 사교육에 돈을 써도 성적은 잘 나오지 않고, 영어만 잘하는데 선생님은 하고싶고, 하지만 사범대에 가기엔 터무니 없는 성적이라 내 미래가 원하는대로 안되면 어떡하지 두려움이 꽤 컸어요. 그러나 친구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며 느꼈던 성취감과 보람이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죠.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재능이 도움이 되었을 때 오는 짜릿함이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친구에게 영어 1:1 멘토멘티를 했던 기억, 친구들이 모르는 영어문제를 도와줄 때마다 드는 성취감 같은게 팍팍한 한국생활에 한줄기 빛이었어요. 진짜 숨통 트이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캐나다에 가게 되었고, 교육학과에 진학했지만 제 몇년간의 꿈이 막상 학교에 오고 보니 생각한것과 너무 달라 “취업 잘 되는 과” 로 전과하자 해서 경영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유학 기간 동안 조기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와 아카데믹 코칭, 카운셀링을 해왔고, 이 일이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필수로 코업(인턴)을 해야 졸업이 가능했기에, 시세이도에서 영업 마케팅 인턴을 하며 뷰티마케터의 꿈을 가지기도 했었죠.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잠시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다가 취준생으로 영어과외를 했던게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의 “영어쉼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하이아웃풋클럽은 어떻게 알고 들어오게 되셨나요?
하이아웃풋클럽을 들어오게 된 건, 제게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행동력이 좋은 저였지만, 그룹수업으로의 확장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키우기에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혼자 일하다 보니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쉬고 싶을 때는 한없이 늘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단발모리님을 통해 에쵸씨를 알게 되었고, 이 곳에 들어가면 강제적으로라도 무언가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3. 영어쉼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영어쉼표’는 위에 말씀드린것과 같이 현재 국제학생/유학생 청소년들의 1;1, 성인 그룹 영어스피킹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 서비스 입니다. 초반에는 단순한 영어 과외와 다른게 없었는데 지금은 학생들 영어 습관 잡아주기 트래커, 챌린지 등등 다양하게 영어 공부의 가이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영어쉼표 브랜드 계정은 없으나, 제 개인 영어 본계정을 통해 학생들이 연락을 주셔서 인스타그램 첨부할게요!
우연으로 모든 게
시작되었던, 미쉘님의 영어쉼표
PART2 영어쉼표의 시작
Q4. 영어쉼표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영어쉼표는 정말 우연으로 시작되었어요. 캐나다에서 돌아와 취업준비를 하던 중 잠시 콘텐츠 마케터로 일했지만, 그 일이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막상 시작해보니 저는 그저 쉽게 대체 가능한 인력이었고, 제가 생각했던 만큼 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불평불만만 늘어가던 제 모습을 보기 힘들어 퇴사를 했습니다.
그 후 취업준비 기간 동안 했던 영어과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영어유치원과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부모님들의 입소문을 타게 되어 수업이 풀로 차게 되었어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을 만났는데, 내신 공부를 위해 온 학생들도 있었지만, 예체능계열 학생들도 내신에서 다른 건 몰라도 영어는 꼭 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스포츠, 발레, 연기, 노래를 하는 학생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내신 영어공부보다 실용적인 영어 스피킹의 중요성을 더욱 피부로 느끼게 되었죠.
이후 성인 대상 수업으로도 확장했는데, 많은 이들이 어렸을 때 시험위주의 영어 공부로 인해 영어에 대한 강박과 부담을 느끼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해온 영어는 그런 것이 아니었기에, 캐나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미니 캐나다”를 만들어 영어를 가르쳐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 1:1, 3:1 과외를 넘어 제 교육관을 보여주는 “영어쉼표”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5. 영어쉼표라는 브랜드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셨나요?
사실 저는 특별한 준비 과정을 계획하고 진행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그 과정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퇴사를 하고나서 전 과외선생님이 되었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학생들이 도움을 받는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직업의 타이틀이 주는 힘을 포기할 순 없었어요. 학생들의 집을 방문해 1:1 과외를 하는 모습을 본 아빠는 “너 평생 학생들 집 직접 왔다갔다 하면서 돈벌거니?” 하는데 그 뒤에는 숨은 의미가 많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었죠.
유학까지 갔다온 네가 대기업 취업은 커녕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방문과외를 해? 이거였고 저도 이거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나 정말 이렇게 일할건가? 뭐해먹고 살거지? 이러다가 “그럼 의미있게 만들어보자” 해서 영어쉼표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터닝포인트는 그저 좋아서 하게 된 일에서 제 교육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찾게 된 거 였어요. 그 가치의 힘을 키우고 실현시키고 싶었습니다.
– 슬로건: 틀려도 좋아!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니까!
– 미션: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전달하자
– 가치: 지속 가능한 영어공부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제공
Q6. 첫 창업인만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영어쉼표를 브랜드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사업 = 혼자 해내야 하는거” 라는 착각 깨고 레버리지 하기
처음에는 영어를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될 줄 알았어요. 운 좋게 학생들의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입소문을 타면서 “생각보다 쉬운데?”라는 거만한 생각도 했었죠. 그러나 브랜드로 키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수많은 영어 크리에이터들과 학원들 사이에서 저만의 색깔이 담긴 스토리를 브랜드에 녹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혼자 다 하려니 머리만 터져나가고, 수업 준비는 해야 하는데 언제 브랜드 이야기를 담아낼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결국 끙끙 앓다가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죠.
- 브랜드 로고 & 명함 디자인 외주
- 브랜드 스토리 영상 – 영상감독으로 일하는 친한 지인분이 만들어주심
- 업무 공간 분리: 다양한 공유 오피스 전전, 그리고 내 오피스를 결국 따로 계약
- 공간에 내 색깔 입히기 : 공간 디자인을 잘하는 지인분이 도와주심
- 체계적인 커리큘럼 잡아가기: 친한 학생들의 피드백 & 다양한 수업 도전
브랜드 로고와 명함 디자인은 외주를 맡겼고, 브랜드 스토리 영상은 영상감독으로 일하는 친한 지인분이 만들어주셨습니다. 업무 공간도 분리하여 다양한 공유 오피스를 전전하다가 결국 제 오피스를 따로 계약했고, 공간에 제 색깔을 입히는 것도 공간 디자인을 잘하는 지인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잡아가는 과정에서는 친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고 다양한 수업에 도전하며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사업이라고 하면 그냥 막연하게 혼자 다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오히려 저를 번아웃 오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업무를 나눠 하고 나니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디어도 더 팡팡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1인 교육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지점들
PART3 사업을 하면서 느낀 성장
Q7. 영어쉼표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성공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작은 성취나 보람도 함께 공유해주시면 좋아요!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성공 경험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매달 수강신청을 기다려주는 학생들과 장기적으로 함께 할 학생들을 찾아내는 눈이 생긴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성장하면서 더 이상 숨고에서 학생들을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광고를 돌리지 않아도 항상 기다려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지인 추천으로 연락을 주는 학생분들도 계시죠.
처음에는 무작정 모든 학생들을 다 받았지만, 제가 진심으로 만든 수업도 마음만큼 따라와주지 않고 장기적인 영어 수업을 한두 달 만에 그만두거나 핑계를 대며 포기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영어가 절대적 우선순위가 아니고, 단순히 “영어 공부 좀 했다”는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었죠.
이제는 학생을 받을 때 10-15분 정도의 인터뷰 시간을 갖습니다. 영어 레벨 테스트 겸 해당 학생이 얼마나 오래 함께 할 준비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비록 사람 마음을 100% 읽을 순 없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저와의 교집합이 있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공유 오피스를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나만의 오피스를 갖게 된 것입니다. 업무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업 초기에는 나만의 오피스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 허세를 충당할 돈은 없었기에 공유 오피스로 시작했죠.
- 1일권으로 낙성대 트라이그라운드를 사용하며 미팅룸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 패스트파이브나 위워크 같은 체인 공유 오피스는 한 달에 제가 내야 하는 비용이 일반 오피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지인 소개로 3개월 정도 뚝섬 브로드컬리라는 공유 오피스를 계약했지만, 당시 제가 낙성대에 살고 있어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 성수로 이사 와 피어스라는 공유 오피스를 한 달 계약해 사용해 보았으나, 미팅룸이 간이로 되어 있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청소년 학생들이 오기에 좋지 않은 위치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이런 경험을 통해 거리가 너무 멀진 않으면서 온전히 내 공간으로 쓸 수 있는 곳을 마련하자는 생각에 서초에 1년 계약으로 오피스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월 몇 백 나가는 사무실을 2년 계약해 막막한 상태로 있었을 것 같아요.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Q7. 반대로, 실패나 어려움을 경험했던 순간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시스템화에 대한 고민이에요. 초반에는 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아서 스케줄을 오버로 잡아 수액 맞으러 가고 예민해지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죠.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다 싶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시도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또다시 체계화가 필요해지고, 그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아 심적으로 큰 부담감이 밀려오곤 해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데 말이죠.
저는 이런 복잡한 과정과 맞딱드리는 것을 심리적으로 거부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는 사업을 하든 어디에 소속되어 일을 하든 불가피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회피만이 답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점점 더 억지로라도 이런 어려움에 맞서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Q8. 영어쉼표의 성장을 위해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나 신경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영어쉼표의 기존 기수는 수업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는 학생들을 영어 생활에 노출시키는 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해요.
영어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하나하나 도와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성취해보고 성공의 느낌을 가져보게 하면, 자기효능감이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직접 해주지 않더라도, 그런 장치를 마련해준다면 학생들이 더욱 스스로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방식을 수업에도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학생에 진심인
미쉘님이 관계를 맺는 방법
PART4 영어쉼표의 진정성
Q9. 영어쉼표를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던 마케팅 전략이 있을까요?
사실 처음에는 마케팅 목적보다는 학생들을 자랑하고 싶어서 시작한 거였어요. 그런데 제 인스타그램을 보고 저와 학생들의 관계가 너무 좋아 보여서 수업을 받고 싶다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학생들에게 리뷰를 써달라고 하는 게 진심을 담아 수업했던 마음이 퇴색되는 건 아닐까 해서 여전히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학생들이 먼저 고맙다고 장문의 카톡이나 DM을 보내주면, 그 감사함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곤 합니다.
또한 국제학생들이 학교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1:1 수업을 하다 보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친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 학생들이 저와 수업하면서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낸 것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제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그걸 보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연락이 꾸준히 옵니다. 심지어 먼저 선입금 할 테니 수업 티오가 나면 꼭 넣어달라고 하시기도 해요.
사교육은 돈을 내고 받는 수업이다 보니, 학생들은 교육 서비스를 받는 것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선생님의 실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업만 받는다고 해서 누구나 전교 1등을 하고 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과정 안에서 배움이 있다는 걸 자꾸 이야기하려고 해요. 제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게시물을 돌아보면 그런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도 결과가 좋은 학생들이 많았지만, 그건 온전히 제 수업만이 엄청나서 잘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그만큼 믿고 따라와 주고 제 피드백을 적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진심을 담아 학생들과 소통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것이 영어쉼표를 알리는 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마케팅 전략이라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닐까 싶네요.
Q10. 학생 분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하고 계신가요?
저는 항상 학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접근하려고 해요. 만약 제가 영어수업을 듣는다면 어떤 것을 바랐을까? 하고 스스로 질문해 보죠. 가끔은 터무니없는 것을 바라는 제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면 “이 부분을 학생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오해가 생기지 않고 수업을 무난히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의 꼬리를 무는 것을 반복해요.
처음에는 무조건적으로 학생의 터무니없는 요구도 다 맞춰주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그게 정말 어렵다는 걸 느끼고, 사회에 치여 살다 보니 살짝 흑화되어서 “나를 안 믿고 본인들 원하는 대로만 요구하는 학생은 이제 안 받아!”라고 했던 때도 있었죠. 그런데 사업이라는 게 제 맘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한 발자국 물러나 다시 생각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풀어낼지 큰 숲처럼 보려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소통을 너무 많이 해서 친구 같이 되는 건 지양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선을 그어서 거리감을 두게 하지는 않죠. 공과 사를 구분하는 적정 선이 필요한 건 회사 안에서만이 아니라 프리랜서나 1인 기업에게도 너무나 필요하단 걸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학생들과의 관계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되, 선생님으로서의 역할과 책임도 다하는 거죠. 이 균형을 잡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영어 공부가 가능하도록
PART 5 영어쉼표의 비전
Q11. 미쉘님은 앞으로의 장기적인 목표나 비전이 있으실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어쉼표의 미션을 실행해 나가다 보면 장기적인 목표가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는 내일의 제 모습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계획을 많이 세우지 않고 살아가는 편인데, 사업을 하다 보니 한 달씩 수업 스케줄만 잡아두되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은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궁극적인 목표는 변함없이 다음과 같아요.
- 슬로건: 틀려도 좋아!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니까!
- 미션: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전달하자
- 가치: 지속 가능한 영어공부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제공
위에 언급한 것처럼 “미니 캐나다”를 만들어서, 지금까지는 수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수업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영어의 재미를 찾아주는 장치들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제 몸이 하나뿐이라 수업을 언제까지나 다 직접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VOD를 녹화해 정규 수업 코스를 만들어 강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에요.
또한, 영어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2주 또는 4주 어학연수(라 하고 여행), 영어 소셜링, 영어 공부 해빗 트래커, 30일 30표현 챌린지 등 짧은 호흡으로도 영어를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갈 거예요.
결국 제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떨치고, 즐겁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영어쉼표가 그런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학생들의 피드백을 귀담아 듣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Q12. 앞으로는 영어쉼표를 어떻게 성장시켜나갈 계획이신가요?
사실 앞으로 영어쉼표를 어떻게, 무엇을 더 성장시킬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이 부분은 제가 오래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배운 러닝이 하나 있어요. 2월 달에 처음으로 4주 수업 리뷰 세션을 가져보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를 통해 시작도 좋지만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는 걸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앞으로는 한 이벤트, 챌린지, 수업을 할 때마다 마무리를 채워주는 무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고 고민해볼게요.
영어쉼표의 성장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잡히진 않았지만, 학생들의 피드백을 귀담아 듣고 그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발전해나가는 영어쉼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창업을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PART 6. 사업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Q13. 다른 브랜드 창업자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제가 누군가에게 조언해 줄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행동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팅을 하라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를 다른 누군가가 먼저 실행해버렸을 때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죠. 대략적인 틀이 러프하게라도 잡혔다면 일단 시작해보세요.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일단 던져보는 거예요.
유퀴즈에서 보고 사무실에 적어둔 내용인데요.
-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
- 그게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 그 최악의 경우를 감내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근거 없는 자신감보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 용기를 심어주는 질문이에요. 사업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든 도전에 다 적용할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2-3년 일하다가 이직하는 것처럼, 시작했던 창업 아이템의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고 방향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이직처럼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무자본으로 시작했기에 부담이 덜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만약 초기 투자금액이 너무 높아 부담스럽다면, 최악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생각해보고 내가 과연 그 최악의 경우를 감내할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만이라도 먼저 정리해본다면 예비 창업자의 두려움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Q14. 미쉘님에게 하이아웃풋클럽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에쵸씨는 놀이터, 놀이공원이에요. 진짜 오글거리는 거 아는데 찰떡같은 비유가 이거밖에 없어요. 미끄럼틀, 시소, 그네, 바이킹,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등 다양한 놀거리들이 많은데, 그것도 생산적인 놀거리랄까요?
주위에서 행동력하면 미쉘이지 할 정도로 친구들도 제 행동력이 부럽다고 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에쵸씨를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비싼 콘텐츠 수업도 1:1로 받아봤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죠. 너무 간절하면 무언가를 실행하는 데 머뭇거리게 되는 것 같아요. 혹시나 잃을 게 있을까 봐, 혹시나 잘 안 될까 봐요.
그런데 에쵸씨를 시작하니 그런 걸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마치 롤러코스터에 탄 것 같았어요. 막상 타보니 하는 만큼 아웃풋이 나오고 있고, 4주의 기간이 끝나고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니 제 스스로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더 보이더라고요. 강연도 해보고 싶고, 에쵸씨를 새로 시작하는 멤버들 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콘텐츠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고, 모더레이터 활동하면서 리더 경험으로 얻어갈 수 있는 게 뭔지 등등 자꾸 더 찾아서 배워나갈 게 있었어요. 근데 재밌더라고요.
Q15.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아까 유퀴즈에 나와서 제가 적어두었다는 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그리고 바로 시작하세요! 일단 고!
하이아웃풋클럽은 미쉘님처럼, 내 것을 만들고 성장하는 이들의 여정을 돕고 있습니다. 1인 사업가, 브랜드 오너, 프리랜서 등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실행하며 성장하고 싶다면? 하이아웃픗클럽에 함께 하세요. 하이아웃풋클럽은 동료들과의 네트워킹, 전략적인 성장 방안 공유 등을 통해 사업의 여정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있게 만들어 드립니다.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결과를 내는 법이 궁금하다면?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실행하며 성장하고 싶다면?
하이아웃풋클럽은 1인 사업가, 브랜드 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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