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의 특별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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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커뮤니티 대홍수의 시대,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다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고, 정작 나에게 딱 맞는 커뮤니티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티를 선택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바로 그 커뮤니티가 추구하는 ‘가치’를 살펴보는 것인데요. 채용 과정에서 기업과 지원자가 서로 컬쳐핏을 맞춰보는 것처럼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전, 그 곳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확인해본다면 커뮤니티에서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맥락에서 ‘내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의 문화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300여명의 멤버들과 동고동락 해온 매니저 단발모리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결국 해내는 사람들(하이아웃풋클럽의 슬로건)’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생하게 전달드릴게요.

💡 잠깐, 하이아웃풋클럽이 뭐하는 곳이에요?

  • 하이아웃풋클럽은 1인 사업가, 브랜드 오너, 프리랜서 등 ‘내 것’을 하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온라인 교육 & 피어러닝 커뮤니티입니다. 콘텐츠 제작을 넘어 멤버들의 사업 성장을 위한 탁월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 1기부터 현재 16기(24년 8월 기준)까지 꾸준히 커뮤니티가 유지되며 멤버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7가지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 하이아웃풋클럽만의 독특한 문화 덕분이에요.

Q. 안녕하세요, 단발모리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하이아웃풋클럽 커뮤니티 매니저 단발님

안녕하세요, 하이아웃풋클럽 매니저 단발모리라고 합니다.

대학병원 간호사와 콘텐츠 마케터, 인스타툰 작가를 거쳐 지금은 이렇게 커뮤니티 매니저로 새로운 일을 하고 있어요.

Q. 꽤 여러 직업을 경험해보셨는데 하이아웃풋클럽에 어떤 계기로 매니저가 되셨나요?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하이아웃풋클럽 2기에 멤버로 참여했었는데요.

이때 처음으로 인스타툰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해 런칭하고, 운영하던 독서모임도 확장하고, 멤버들과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었어요. 돌아보니 제가 생각만 하던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엄청 성장했더라고요.

그 배경에는 이렇게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게 해준 하이아웃풋클럽의 문화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런 문화에 올라타 무언가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이것이 내 습관처럼 자연스러워진다면 앞으로 뭐든 할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돈도 받지 않을 생각으로 제가 먼저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지원했어요.

Q. 하이아웃풋클럽 초기부터 멤버로 참여했다가 매니저가 되면서
현재까지 쭉 함께 해오고 계신데, 그 동안 하이아웃풋클럽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크게는 저희 타겟의 변화가 있었어요.

기존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나 많은 트래픽을 모으는 방법과 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1인 사업이나 브랜드, 프리랜서 등 자기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변경되었죠. 사실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의 고민 중 하나가 주변에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거든요. 뭔가 새롭게 시작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구하기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여러 시각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필요한데 저희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참여하는 분들의 특성이나 행동에도 기존과 다른 변화가 보이는데요.

스스로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한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자신의 사업을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액션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구하면서 성과를 내는 분들이 더욱 많아진 것 같아요.

위와 같은 변화에 따라 운영 측면에서는 피어리더(기수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멤버들 중 그룹 커피챗이나 피드백 세션을 주도해 진행하는 사람) 운영의 변화가 있는데요.

이전에는 멤버를 각 팀으로 나누어 한 기수동안 동일하게 유지되었다면, 현재는 주차별로 팀을 바꾸고 있어요. 앞서 잠깐 설명했다시피 비즈니스는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각 팀보다도 해당 기수 자체에 대한 소속감과 결속력을 갖길 바랐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이 서로를 ‘원팀’으로 인식하고 ‘같이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매니저로서 일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전에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해야 멤버들이 하나라도 더 시도해보게 만들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합니다. 아무래도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커뮤니티 특성 상 멤버 안에서 시너지를 계속 만들어 내야 하다 보니 그 방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답니다.

<하이아웃풋클럽에선 이런 변화가 있었어요>

1️⃣ 타겟의 변화 : 콘텐츠 크리에이터 ▶ 자기만의 일(비즈니스)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사업을 준비하거나 운영하는 사람들이 쉽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2️⃣ 운영의 변화 : 한 기수동안 팀 멤버 고정 ▶ 주차별로 팀 멤버 교체, 각자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해요.

3️⃣ 매니저로서 태도의 변화 : 단순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넘어 멤버들이 시도를 더 쉽고 많이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Q. 체계적인 구성의 기수 프로그램과 이를 기반으로 한 피어러닝은 하이아웃풋클럽의 시그니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렇게 치밀하게 설계된 프로그램 속에서 멤버들이 하이아웃풋클럽의 문화를 온전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매니저로서 하시는 노력도 많을 것 같아요.

주차별로 말씀드리면 이해하시기 좀 더 쉬울 것 같아요.

일단 1주차에는 멤버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을 해드리고 있어요. 사실 맨 처음 들어오면 새롭게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콘텐츠도 당장 이번 주에 5개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압도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이 들 때가 1주차에요.

이런 어려움을 조금 덜어드리고자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미니 피어리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원래 1주차가 마무리되는 일요일에 첫 피어리뷰를 하는데요. 그 전에 한 번 멤버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좀 더 쉽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돕고자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작게라도 피어리뷰를 한 번 경험 해본 분들이 본 피어리뷰 때 적극적으로 멤버들을 리딩하는 역할을 하시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진행하는 입장에서 든든함을 느끼기도 해요.

또한 저희의 커뮤니케이션 툴인 슬랙과 각종 정보, 인사이트가 모여있는 노션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런 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각각의 목적과 용도, 사용방법 등에 대한 세션을 진행해 멤버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2주차에는 멤버들이 열심히 콘텐츠에 집중하게 되는 시기인데요.

양질의 피어리뷰와 피드백을 위해서는 멤버들이 서로 더 잘 알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2주차에는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가지며 유대감을 쌓고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어요. 앞으로는 지방이나 외국에 계신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형태로 전환하려고 고민하고 있답니다.

3주차에는 멤버들이 콘텐츠 성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해요.

2주 동안 만든 콘텐츠의 노출이나 도달이 잘 나오지 않아 ‘이걸 계속 해야하는지’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전 기수 멤버들의 성공경험을 나누는 ‘콘텐츠로 비즈니스 만들기’ 세션을 추가했었어요. 멤버들 중에는 꾸준한 콘텐츠 발행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은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이전 기수 멤버들의 좋은 사례 덕분에 현재 기수 멤버들에게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죠.

4주차에는 가장 지치는 시기에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넛지를 주는데요. 일반적으로 콘텐츠 인증률도 많이 낮아져서 이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시도해본 것이 추가 인사이트 세션입니다. 콘텐츠가 잘 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구성해 ‘All 인증’ 이라는 참여 조건을 걸어 제공했어요. 이 세션 덕분에 마지막 주 인증률을 100%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차별로 생기는 멤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기반으로 저 또한 새로운 것을 계속 테스트 하고 있어요. 

<새로운 멤버들에게 HOC 문화를 전달하는 단발모리님의 기수 프로그램 운영 전략>

1️⃣ 1주차: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멤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본 피어리뷰 전 ’미니 피어리뷰‘ 진행해 멤버들의 의견을 미리 들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2️⃣ 2주차: 양질의 피어리뷰와 피드백을 위해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며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해요.

3️⃣ 3주차: 콘텐츠 성과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전 기수들의 성공 경험을 나누는 세션을 마련했어요. 멤버들에게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된답니다.

4️⃣ 4주차: 가장 지치는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 인사이트 세션을 제공하는데 단 참여조건은 ‘All 인증’이에요. 마지막까지 꾸준함을 놓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

Q. 4기부터 16기(현재)까지 매 기수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해오셨는데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이기도 한데요.

바로 ‘멤버(사람)들에 대한 파악’입니다.

한 사람이 가진 과거의 경험이나 현재의 일, 그 사람의 성향 등을 디테일하게 보고 기억하려고 해요. 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멤버들의 어려움을 캐치해 해결하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멤버를 한 분 한 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팁으로는 새로운 멤버를 봤을 때 떠오르는 이전 기수 멤버와 함께 그룹핑 하는 것이에요. 같은 범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액션을 많이 하는지, 어떤 아웃풋을 내는지 살피기도 하고, 지원서도 꼼꼼히 읽습니다.

저는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할까?’ 궁금해 하면서 인간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요즘 최대 관심사에요. 이와 더불어 멤버들이 우리 커뮤니티가 말하는 가치의 효용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측정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그 판단의 기준도 제가 설정해야 하는데 직감에도 많이 의존하는 편이라 여러 가지 가설과 검증을 거쳐 데이터화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Q. 기수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콘텐츠 주 5회 인증’이에요.
그럼에도 이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인증을 잘 하지 않는 멤버들이 있을 텐데 이들의 참여와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메시지 던지기’입니다.

멤버들이 인증을 못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거나 완벽한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마음 또는 다른 사람들이 이걸 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들이 있겠죠. 첫 번째 이유라면 제가 해결해주기 어렵지만 나머지 이유라면 최대한 가볍게 시도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던집니다. 특히 매주 세션을 진행할 때 이걸 왜 하고 있고, 왜 중요한지,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반복해서 이야기해줘요.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성공사례를 공유’해주는 것이에요.

다른 멤버들의 성공사례부터 자신의 경험까지 공유하는 곳

제가 아무리 말하고 다녀도 안 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요. 이럴 때는 꾸준히 잘 해온 이전 멤버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직접 경험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베스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은 ‘핵심 멤버의 활용’입니다.

인증 활동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분위기’인데요. 보통 10명 중 7명이 인증을 하면 나머지 3명은 하기 싫어도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데 만약 그 반대라면 어떨까요? 인증을 한 3명이 오히려 의지가 더 떨어지게 되겠죠.

이러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멤버를 빠르게 캐치해 문화를 같이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요. 이 핵심 멤버들은 다른 팀원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요. 인증을 하지 않던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거예요. 매니저가 하는 백 마디 보다 동기들이 함께 하자는 한 마디가 더 효과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멤버들의 인증률을 높이는 방법>

1️⃣ 메시지 던지기 : 한 번만 전달해서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식 되기 어려워요. 매주 세션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인증’의 필요성과 결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합니다.

2️⃣ 성공사례 공유 :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라는 영어 속담처럼 소통에 있어서는 말보다 행동이 더욱 호소력이 있잖아요. 그래서 멤버들의 실제 성공사례를 공유해 메시지의 힘을 실어줘요.

3️⃣ 핵심 멤버의 활용 :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른 멤버들에게 전달되도록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아요.

Q. 멤버들과 늘 맞닿아 있는 사람으로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수 프로그램은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행동이 중요해요.

주5회 인증을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피어리뷰 시간에 서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도 멤버들 모두 ‘같이의 가치’를 실천해야만 좋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고요. 어느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기수 프로그램에서는 그 리스크가 매우 커지거든요. 기수 전체가 하나의 팀을 이루기 때문에 한 두명이 빠지게 되면 기수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어서 멤버들이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가 정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단호하게 말해야 할 때가 좀 어려웠어요.

세션을 무단으로 불참하거나 인증을 계속 하지 않는 등 우리의 문화를 해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주의를 주어야 하는데, 멤버이기 전에 돈을 내고 들어온 고객이라는 생각 때문에 멤버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고 피드백 해주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다른 운영진 분들이 ‘을처럼 생각하지 말고, 피해를 끼친 것은 잘못된 일이니 단호하게 말해주는 것이 맞다’고 조언을 주셔서 그렇게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한 동안은 어려웠었어요.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금은 ‘킥아웃 제도’를 마련해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해당사항을 포함시켰어요. ‘우리의 문화를 해치는 행동(첫 주차에 All 인증을 하지 않거나 세션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행위 등)이 누적되면 퇴장당할 수 있다’는 안내와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거예요.

지원서 뿐만 아니라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이 제도가 필요한 이유와 멤버들의 책임감 있는 참여에 대해 강조하면서 충분히 소통하니까 지금은 멤버들도 이에 공감하고 있어요. 그러고 나니 저도 멤버들에게 피드백 하는 것이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지금은 단호하게 ‘남들에게 피해끼치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집단이 만들어질 때 소속된 사람들이 그 집단의 문화에 동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이 우리 문화를 잘 이해하고 따를 의향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멤버들이 부득이한 이유로 세션에 참석 못할 때 죄송하다고 해요. 신기하죠? ‘나는 고객인데 사정이 있으면 빠질 수도 있는 거 아니야?’라는 인식을 바꾸는 경험이었어요.

<우리의 문화를 저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사소한 문제를 방치한다면 이를 중심으로 문제가 점차 커지게 될 거예요. 그 전에 이 ‘깨진 유리창’을 빨리 찾아내 없애야 합니다. ‘킥아웃 제도’와 같이 적절한 제도를 활용해 우리 문화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빠르게 이별하는 것이 좋아요.

Q. 초기에는 프로그램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함께 병행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100% 온라인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이렇게 전환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더불어 온라인 프로그램 진행이나 멤버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지는 않으셨는지 궁금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커뮤니티가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시간이나 사는 지역에 상관 없이 이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거죠. 그래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되었고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할 때 꽤 어렵긴 했어요.

오프라인은 같은 공간에 모여있다는 것 자체로 인해 비언어적인 부분이나 에너지 같은 것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반면에 온라인은 일단 참여자의 태도가 수동적일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 집이나 개인적인 공간에 혼자 있다보니 집중도가 떨어지고 참여도도 낮아지게 되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방식처럼 진행하려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기본 2시간 이상이거든요. 그나마 오프라인에서는 참여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어느정도 소통하는 게 수월했는데 온라인에서 이끌고 가려니 에너지 소모가 여간 심한 게 아니었어요.

해외에 사는 멤버들과 온라인으로 열린 해외살이 벙개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게 된 것은, 온라인은 오프라인처럼 막 쏟아붓지 않아도 만족도가 높다는 거였어요.

오프라인 진행에서는 조금의 공백과 정적도 생기지 않도록 쉴틈 없이 말했는데 온라인에서는 그게 있어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애초에 참여자들이 온라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해요.

온라인이 에너지 소모가 덜 하다 하더라도 어쨌든 진행은 제가 계속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왕 하는거 즐겁게 진행하고 싶었어요. 내가 즐겁게 진행하려면 결국 제 텐션이 높아져야 참여자들 반응도 좋아지고 거기에 또 신나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저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해졌어요.

제가 텐션을 높이려는 이유는 저의 에너지를 보고 참여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채팅으로 활발히 이야기 나눌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세션을 진행하면서도 참여자들의 채팅 유무에 따라 집중도나 내용의 풍성함이 엄청 달라요. 그래서 진행 초반에는 최대한 스몰톡을 하면서 참여자들이 가볍게 채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집중해요.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도 채팅으로 레크레이션 하는 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채팅’이 진짜 온라인 진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단발모리님만의 온라인 진행 꿀팁>

1️⃣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다르다 : 오프라인처럼 쉴틈없이 몰아붙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적절한 틈이 있어도 괜찮답니다.

2️⃣ 진행자의 텐션 높이기 : 진행자 텐션에 따라 참여자들 반응이 달라져요. 온라인 진행도 컨디션 관리가 꼭 필요해요.

3️⃣ 채팅은 필수! : 채팅 유무에 따라 세션의 퀄리티가 달라져요. 참여자들이 쉽게 채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세요.

Q.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커뮤니티의 가치가 서로 잘 맞아야 오래 지속될 수 있을텐데요.
어떤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HOC에 잘 맞을까요?

매니저 입장에서 제일 도와드리고 싶고 가장 애정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시는 분들이에요.

다른 멤버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분들은 기꺼이 본인이 아는 것을 남들에게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하세요. 뿐만 아니라 고마움도 쉽게 표현하고, 다른 멤버들의 글에 정성스러운 댓글과 반응을 남겨주시죠. 이런 분들이 핵심이 되어 문화를 만들 때 저희가 추구하는 커뮤니티의 건강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하이아웃풋클럽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혼자 취하기 보다는 나누는 것에 더 익숙한 곳이거든요. 내가 가진 것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의 가치를 멤버들이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커뮤니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보면 이런 분들은 강한 내적 동기를 갖고 계세요. 최근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임웹 홈페이지 제작업을 하고 계시는 멜팃님은 원래 운동선수(무려 사격 국가대표..!)셨어요. 은퇴 이후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결국 본인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시게 된 분이셨죠. 기수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콘텐츠 만들고 노력해주셨는데, 얼마 전 첫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소식을 들려주셨어요.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를 세팅해주시는 찬돌님도 생각이 나요. 원래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계셨는데, 자영업자들에게 스마트 플레이스 컨설팅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단 생각에 1인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기수 활동 이후 새로운 플랫폼(스레드, Thread)의 가능성을 보고 이곳에 꾸준히 글을 발행하고 계셨는데, 찬돌님도 마찬가지로 저희에게 첫 매출 소식을 나눠주셨답니다.

두 분 모두 하나같이 말씀 해주신 내용은 ‘끝까지 버티는 것’이었어요.

콘텐츠 반응도 없고, 진척이 안되는 느낌에 좌절할 때도 많았지만 HOC를 통해 배운 ‘일단 하자, 하면 된다’는 마인드와 따뜻하게 응원해주는 멤버들 덕분에 이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런 꾸준함은 내적 동기가 명확할수록 더 유지하기 쉬워지는데요. 본인만의 why가 있어야 열심히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앞서 이야기 해주신 HOC의 가치와 문화를 바탕으로 다른 커뮤니티와 비교했을 때
HOC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커뮤니티 치고는 프로그램 구성과 과제 같은 것들이 난이도가 있는 편이에요.

그만큼 멤버들이 저희를 통해 성장하고, 가치있는 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멤버들이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 기수 애정을 담아 한 사람 한 사람 기억하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보다가 레퍼런스를 주기도 하고, 이 정보가 필요할 것 같은 사람을 태그해주고, 누가 이런거 해보면 좋겠다고 넛지를 주면서 모든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해요. 

최근 다양한 커뮤니티를 경험한 분들께 경험도 조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저희만큼 운영진이 멤버들과 유대감을 나누고 깊이 있게 운영해가는 커뮤니티는 없다고 느꼈어요. 커뮤니티인데 이렇게까지 문화에 집착하는 곳이 있을까 싶어요. 저희 운영진들도 그 가치를 따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이 곳에 남는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차별점은 MJ님이 남겨주신 내용처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이아웃풋클럽에 소속된 분들은 왠지 모르게 저와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커뮤니티 안에서는 멤버들과 어딘지 모르지만 비슷한 결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며 누구와 만나도 대화가 잘 통한다는 말씀에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 아닐까?’ 싶었어요.

Q. 마지막으로 단발모리님은 그럼 멤버들에게
어떤 커뮤니티 매니저가 되고 싶으신가요?

하이아웃풋클럽을 의인화 한다면 이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멤버로 참여했다가 매니저로 일하게 된 계기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여기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내가 성장할 수 있는게 참 많은데, 이런 환경이 나의 등을 밀어준다고 생각하거든요.

매니저로서 저 스스로가 HOC의 문화를 지키고 실행하는 사람일 때 저의 역량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닐까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멤버들과 함께 했던 제2회 HOC 챈스마켓 (플리마켓)

단발모리님과 인터뷰 하는 동안, 글로벌 조직문화 컨설턴트 랜디 로스가 그의 책에서 말한 ‘관계는 성장의 촉매’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어요. 진심을 다해 멤버들과 관계를 맺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공동체를 뜻하는 ‘커뮤니티’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어요.

나아가 하이아웃풋클럽이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이유는, 

1. 체계적인 피어러닝 시스템

  • 4주 동안 진행되는 하이아웃풋클럽의 기수 프로그램은 주차별로 다양한 세션과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통해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협력할 수 있어요.

2. 해내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

  • ‘너무 열심히 사는 거 아냐?’, ‘왜 이렇게 유난스러워’ 더 이상 이런 말에 상처받지 않아도 돼요. 하이아웃풋클럽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를 위해 판을 깔아주는 곳이거든요. 자신의 업과 일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3.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

  • 운영진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서로의 성장과 성취를 진심으로 바라고, 축하해줘요.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오히려 자신이 도움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면 미안해할 정도니까요. 이런 진정성은 어디서도 따라하지 못할 하이아웃풋클럽만의 자산이 아닐까 싶어요.

이렇듯 하이아웃풋클럽은 각자 하고 있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도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곳’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멤버들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죠.

이런 멋진 환경에서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오세요, 하이아웃풋클럽으로-!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결과를 내는 법이 궁금하다면?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실행하며 성장하고 싶다면?

하이아웃풋클럽은 1인 사업가, 브랜드 오너,
프리랜서 등
‘내 것’을 하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온라인 교육 & 피어러닝 커뮤니티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하이아웃풋클럽 17기 모집 중

17기 지원하기


글 | 박송삼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아 학습하고 나누고 있어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업무를 민간 기업에서 2년, 공공분야에서 5년 정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퇴사 이후 현재 조직문화스터디 <조니딥>의 부운영자로 있으며, 조직문화소식지 <더컬쳐타임즈>에서 조직문화 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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