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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 멤버 성장 사례 · · 19 min read

간호사에서,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을 만들기까지

계획 없이 퇴사한 간호사, 그리고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의 마케터가 되기까지. 실행으로 스몰 브랜드와 커리어를 성장시킨 아마주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간호사에서,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을 만들기까지

간호사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3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오던 아마주님은 익숙한 환경을 뒤로하고, 계획 없이 퇴사해 전혀 새로운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 선택은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과의 인연으로 이어졌고, 그곳에서 아마주님은 처음으로 마케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간호사에서 마케터로 전환하며 겪은 변화와 배움, 그리고 실행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킨 아마주(@amassju_)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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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시도로 성장하는, 스몰브랜드

스몰브랜드에게 마케팅은 늘 ‘리소스 부족’과의 싸움입니다. 예산도, 인력도 한정돼 있지만, 그 안에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죠. 그래서 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시도 앞에서 주저합니다.

하지만 하이아웃풋클럽(HOC) 안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주저하던 콘텐츠 제작, 새로운 채널 운영, 낯선 협업도 이곳에서는 “일단 해보자”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 시도가 실제 고객 반응과 매출·브랜딩 성과로 이어집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걸음씩 도전하며 실행으로 성장을 만들어낸 스몰브랜드 멤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간호사로 시작한 3년, 그리고 ‘이 길이 아닌가’ 싶은 순간

Q. 간호사로 시작한 커리어에서 마케터가 되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저는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간호사가 되기까지, 제 삶의 방향을 깊이 고민하지 않았어요. 간호사라는 길이 이미 정해져 있었거든요.

그 안에서 ‘어떤 병원에 갈까’ 정도는 생각했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고민한 적이 없었습니다.

3년 차가 되었을 때, 일은 잘 맞았지만 ‘평생 하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자’는 생각 하나로, 아무 계획 없이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Q. 퇴사 후, 어떻게 널핏과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대학교 졸업 후 곧바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퇴사 한 달 만에 불안이 밀려왔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싶어서, 우선 간호사 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봤죠. 그때 ‘간호사 인터뷰 및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할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다양한 간호사를 만나면서 제 길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저는 널핏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게 됐습니다.

Q. 마케팅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였을 텐데,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처음엔 정말 모든 게 낯설었어요.

노션, 슬랙, 구글 같은 툴 사용부터 기획안 작성, 소통 방식까지 전부 처음이었거든요. 매일 새로운 프로젝트와 성과 압박 속에서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1년 차에 접어들자 이유 모를 답답함과 우울감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전화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사 선생님이 “당신은 ‘인정’과 ‘완벽’을 중시하는 사람이에요”라고 하시더군요.

전직 후 바로 잘 해낼 수 없는 제 모습이, 제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버티고, 조금씩 적응하다 보니 가끔 ‘아, 내가 성장했구나’ 느끼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게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어요.

Q. 브랜드 마케터로서, 첫 시작은 무엇을 가장 중심에 두셨나요?

저는 그냥 ‘간호사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만 머물고 싶지 않았어요.

간호사의 하루가 어떤지, 마음은 어떤지 먼저 들여다보고 싶었고, 그 목소리를 세상에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드는 일과 동시에 ‘간호사를 간호하는 일’에 진심을 쏟았죠.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하고, 간호사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인식 개선 캠페인도 만들었습니다. 업무 환경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고, 휴식권을 보장하는 프로젝트도 이어갔고요.

그렇게 하나씩 해오다 보니, 우리 브랜드의 철학과 여정을 이해해 주고,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찐팬’이라고 부르는데, 지금도 그분들이 함께 걸어주고 계세요.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만들기

Q. 마케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널스텝’ 출시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전까지 간호사 신발은 디자인이 거의 다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 없는 신발’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임상 환경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서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발은 늘 피곤합니다. 그래서 제품 기획 단계부터 간호사 팀을 구성해 전 과정에 참여시켰어요. 쿠션감, 통기성, 방수 기능까지 하나씩 꼼꼼하게 검증했습니다.

출시할 때는 인터뷰와 영상을 제작해 ‘왜 이 신발이 필요한지’를 전했습니다. 단순히 제품만 알린 게 아니라, 그 신발에 담긴 ‘간호사의 하루’와 ‘돌봄의 무게’를 이야기했죠.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 콘텐츠 덕분에 위로받았다”라는 간호사들의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반대로 실패에서 배운 점도 있었나요?

간호사 양말을 처음 만들었을 때예요.

재활용 가능한 필통 패키지에 담고, 간호사만 웃을 수 있는 위트 있는 문구까지 넣었죠. 출시 전까지는 반응이 좋았는데, 막상 판매는 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알았어요.

가격이 적절하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요. 이 경험이 이후 제품 개발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됐습니다.

Q.최근 널핏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브랜딩 차원에서 국가별 브랜딩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요?

처음 미국 진출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슬로건만 영어로 번역했어요.

그런데 미션과 비전을 영어로 옮기다 보니,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다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브랜드 가이드 리뉴얼을 시작했습니다.

Q. 국가별로 다른 시장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국가별로 완전히 다른 가이드를 만드는 대신, 간호사라는 직업적 공통점을 중심에 두고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로 정리했어요.

또, 미션은 “간호사의 일과 삶을 지원하며, 간호가 필요한 곳에 함께 합니다.”로 재정립했고, 비전에는 글로벌 보건의료 발전과 의료 소외 지역 지원까지 담았습니다.

결국 핵심은 ‘국가마다 다르게 보이되, 본질은 변하지 않게 하는 것’이에요.

널핏의 본질은 ‘간호사를 간호한다’는 철학이니까, 어떤 나라에서든 그 메시지가 동일하게 전달되도록 버벌·비주얼 가이드 모두를 재정비했습니다.

Q. 완성된 브랜드 가이드를 내부에서는 어떻게 정착시키셨나요?

가이드를 완성한 후에는 먼저 팀원들에게 공유했습니다. 단순히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브랜드 가이드가 필요한지’부터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맥락을 공유해야 각자의 업무 속에서 가이드를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공유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팀원들이 체화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할 계획입니다.


널핏의 원칙과 철학, 그리고 스몰브랜드의 힘

Q. 널핏의 슬로건이 ‘간호사를 간호한다’인데요. 이 말이 구체적으로 브랜드 활동이나 의사결정에서 어떻게 지켜지고 있나요?

 저희가 지켜온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널핏은 모든 프로젝트와 제품 개발에서 ‘간호사’를 중심에 둡니다.

단순 디자인이나 기능만 보는 게 아니라, 간호사의 하루와 근무 환경을 먼저 이해하려고 해요.

그래서 꾸준히 현장 인터뷰를 하고, 편견을 깨는 인식 개선 캠페인을 만들고, 휴식권 보장을 위한 프로젝트도 이어왔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쌓여서, ‘간호사를 간호한다’라는 슬로건이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널핏이 존재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Q. 스몰브랜드로서 널핏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실제로 그 강점이 발휘된 순간이 있었나요?

저는 작은 회사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작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널핏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간호사 고객들과의 거리가 정말 가깝습니다. 실제로 제품 피드백을 현장에서 바로 받고, 다음 생산분이나 콘텐츠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조 덕분이죠.

이렇게 고객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점이 널핏 성장의 비결이자 무기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마케터로서 널핏에서 일하며 세운 신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널핏에서는 먼저 실행하고, 간호사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배웠어요.

제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해보면서 배우고 그 안에서 길을 찾는 것—그게 널핏과 저를 함께 성장시킨 방식입니다.


하이아웃풋클럽과, 널핏 브랜드 마케터

Q. 하이아웃풋클럽(HOC)이 아마주님의 개인적인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그리고 그 성장을 만든 구체적인 장치는 무엇이었나요?

하이아웃풋클럽에서 가장 크게 얻은 건 “세상에 절대 할 수 없는 건 없구나”라는 생각이었어요.

마케터 1년 차 때부터 제 경험을 기록하고 비슷한 사람들과 연대하고 싶었지만, 막상 시도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이아웃풋클럽에 들어오면서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저를 노출하게 됐고, 특히 피어 리뷰와 와니님의 ‘우물가’를 통해 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발행하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이었지만, 결국 그 피드백들이 제가 미뤄왔던 일을 실행하게 만들어줬어요.

또, 저를 더 깊이 알게 된 시간들이었어요.

4주차에 진행한 아마주님의 스몰윈공유회 발표

스몰윈 공유회나 성장 공유회를 준비하면서 제 이야기를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들려준 경험이 처음이었거든요. 낯설고 떨렸지만, 덕분에 제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커뮤니티와 회사는 다르지만, 원노님이 하이아웃풋클럽을 회사처럼 설계했다는 걸 활동하며 느낄 수 있었어요. 서로 치얼업하고 자주 공유하는 문화, 슬랙 사용 방식 등을 보면서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실험해 봤고, 함께 일하기 좋은 문화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Q. 하이아웃풋클럽에서 가장 크게 가치를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람과 환경이에요.

하이아웃풋클럽은 이론으로만 알던 걸 실제로 경험하게 해줬어요.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을 곁에 두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환경이 진짜 ‘환경 설정’이라는 걸 느꼈죠.

이전까지 환경 설정이라고 하면, 핸드폰을 안 보이게 치워두거나 카페에 가는 정도였어요.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하이아웃풋클럽에서는 내가 원하고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하게 만드는 환경이 뭔지 몸소 경험했습니다.

Q. 아마주님은 앞으로 어떤 삶을 꿈꾸나요?

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모아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게 결국 제 삶의 목적이 아닐까 싶고, 지금은 그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저한테 일은 그냥 직업이 아니에요. 누군가의 삶을 비춰주고, 그 삶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도록 돕는 일. 그리고 그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서 울림을 주는 것, 그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에요.

해보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하나씩 실현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돈과 시간을 벌어,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도 꼭 하고 싶어요.


담대한 시도가 길을 만든다

아마주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스몰브랜드가 가져야 할 태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완벽한 계획도 리소스가 없더라도 중요한 건 ‘한 번 해보는 것’입니다.

간호사에서 마케터로,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향하는 브랜드 빌더가 되기까지 아마주님이 한 건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작은 실행들이었습니다. 그 실행이 쌓여 매출이 되고, 누군가의 “위로받았다”는 한마디로 돌아왔죠.

스몰브랜드가 멈추는 이유는 실패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시도를 안 해서입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부담스럽지만, 결국 길을 만드는 건 그 한 걸음입니다. 아마주님의 여정이 말해줍니다. 계획보다 실행이 먼저고, 실행하면 반응이 따라온다는 걸요.

작더라도, 오늘 한 번 시도해 보세요. 그게 길이 될 겁니다.


하이아웃풋클럽 : 결국 해내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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