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아웃풋클럽 멤버십 토크가 돌아왔습니다
한기용 CTO님, 우태영 베스트 셀러 작가님, 김태용 EO 대표님에 이어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과 하이아웃풋클럽 원온원노트님의 인연은 각별했는데요. 원온원노트님의 소중한 친구이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동료로 소개해주셨습니다. 20살, 열정넘치던 꼬꼬마 시절에 만나, 스타트업 신에서 같이 열심히 구르고, 각자 창업도 해보고,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멋지게 성장해나갔는데요. 지금의 해피문데이를 만들기까지의 경험과 시행착오, 다양한 인사이트를 멤버분들과 함께 나누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귀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해피문데이는 15-24 여성 중 1/3이 쓰는 서비스 누적 다운로드 200만 돌파,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22억 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하이아웃풋클럽 내에는 창업, 콘텐츠,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토크도 멤버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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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PART 1 : 해피문데이,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창업을 하기까지
Q: 해피문데이 브랜드 창업 전, 다른 창업이나 도전하셨던 적이 있을까요?
사업에 관심을 갖고 경영학과에 진학했어요. 마침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하고, 앱 시대가 열리며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이 퍼지기 시작할 때였죠. 아는 것이 별로 없었지만,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인턴으로 일하고 싶다고 제안 메일을 보냈죠. 해당 기업에서 사업 개발 파트에 들어가 일하며 초기 투자를 받는 등의 경험을 했어요. 이후 서비스 기획 분야에 관심을 두고 경험을 쌓았고, 학교로 돌아가 인류학을 부전공하고, ‘멋사 1기’에 참여했어요.
이후 첫 번째 창업을 했는데요,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보통 노력을 하면 성과라는 게 약속된 범위 안에서 나오는데, 스타트업은 꼭 그렇지만 않더라고요. 아이템을 스핀오프 하는 과정에서 저는 새로운 주제에 크게 열정을 느끼지 못해 결국 팀에서 나오게 됐는데, 해도 안 되는 것에서 오는 ‘절망감’이 컸어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나는 혹시 사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죠. 이런 고민 속에서 선배들이 투자 쪽도 길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덕분에 VC에서 일하며 투자자 입장에서의 경험도 쌓았습니다.
VC에서 일을 해보니 나는 ‘내가 직접 일을 하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첫 번째 창업 실패 경험으로 ‘무언가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는 창업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이 상태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싶어 스스로에게 1년의 갭이어를 주기로 했어요. 그때가 바로 해피문데이를 창업하기 바로 직전이었죠.
Q: 해피문데이를 시작할 때 아이템을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2016년 ‘깔창생리대‘ 기사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기사를 읽고 난 후, 왠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여성으로서 월경을 겪으며 살아왔는데, 같은 한국에서 누군가가 생리대 부족으로 학교를 못 간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죠. 먼 옛날 모두가 못살던 시절에 생활하던 극 빈곤층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생리대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했어요. 그렇지만, 일회성 기부로만 하고 끝내기에는 성이 안 차는 게 있어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죠. 그 친구들의 문제점 중에서 어머니나 가이드의 부재로 인해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된 정보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성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부담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생리대 외에도 이런 부분들을 같이 채워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돌아봤을 때, 저희 어머니는 생리통이 심하지 않지만 저는 생리통이 심했거든요. 생리통이 오는 것도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보니 어머니, 여성 보호자나 양육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지점에서 적절한 가이드를 얻기가 어려운 게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여성들의 사례를 보여주고 좀 더 친절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책이나 콘텐츠도 같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배경 속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거였는데, 당시 프로젝트를 함께 하던 친구들 사이에서 생리대 기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어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싼 걸 많이 기부 하느냐? 좋은 걸 적게 기부 하느냐?였죠. 저는 수혜자 수가 줄어들더라도 좋은 제품을 기부해야 된다는 쪽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입장이었던 친구가 제게 ‘좋은 생리대의 기준이 뭐냐?’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순간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생리대를 십년 넘게 썼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으로 만드는지, 어떤 게 좋은 건지 생각조차 안 해본 거죠. 머리가 띵했어요. 그저 생리가 올 때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불편하다, 짜증난다하고 넘어가기만을 바랐던 거죠.
단순히 생리대를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좋은 생리대의 기준을 세우고, 1년을 노력한 결과 만들고 싶은 ‘좋은 생리대’의 스펙이 나왔고 양산을 택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PART 2 : 해피문데이, IT 스타트업으로서의 시작
Q: 창업 초기, 자금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근거, 어떤 자신감에 의해 시작하게 되신 건지?
샘플과 양산은 달랐어요. 마케팅 3개년 플랜을 세워 공장 관계자 분들을 설득하고, ‘한 번 해보자!’하는 열정을 앞세웠지만, 생리대는 대량 생산 제품이기 때문에 MOQ(최소 주문 수량)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스펙을 구현할 수 있는 제조 라인을 찾아다녔지만, 국내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당시만 해도 유기농 순면이 비싼데 누가 그걸 사서 쓰겠냐는 답이 일반적이었죠. 결국 해외 브랜드 제품의 한국 진출을 돕는 조건으로 해외 제조업체에 생산 라인 일부를 함께 쓰자고 제안해서 초도 생산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제품 제작을 위한 첫발을 뗄 수 있었어요. 당시 저희는 2천 만원의 규모로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생리대 생산은 보통 억 단위의 비용이 들더라고요.
2017년 7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피문데이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2017년 8월 생리대 유해 물질 파동 이슈가 터졌어요.
지금은 순면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드물 정도로 순면 사용 비율이 많이 높아졌지만, 그 전만 해도 유기농 생리대를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파동 이후 식약처에서 국내 유통되는 제품을 대대적으로 검사 했는데, 유해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두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저희 제품이었어요.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찾아와서 재고가 금세 바닥나 버렸어요. 그러면서 한국 제조 파트너를 만나 국내 생산을 시작하고 새로운 환경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Q: 앱 서비스 구상은 어느 단계부터 하셨나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민이 있었어요.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규모가 큰 기업들과 더 좋은 제품만으로 경쟁하고 확장할 수 있는 게 과연 우리에게 맞는 일인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여성의 건강을 도보는 기업이 된다! 라는 관점에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여야 한다고 나온 건 아니었지만, 월경 용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건강을 주제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했죠. 다른 경쟁사들이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영역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어요. 이 과정속에서 기술적인 로드맵이나 비전을 같이 가져가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는 여성 개발자 중 개발을 가장 잘 하는 친구에게 제안해 CTO로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초기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하셨나요?
처음부터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했어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여성에게 필요한 제품을 우리가 그만큼 다 잘 만든다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거예요. 월경용품 만큼은 우리가 만들어가고 생리컵도 3D로 모델링 해가면서 할 수 있지만, 모든 제품 카테고리를 자체 제작으로 커버할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여성의 생활에 필요한 제품이 한두 개가 아닌데 모든 제품 카테고리를 자체 제작으로 커버할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동시에 이걸 모두 개인이 각자 경험하고 공부해 가면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나가기도 어려운 점이 있죠.
해피문데이는 여성의 건강을 고민해서 제품을 직접 만들다보니 제품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어때야 하는지,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깊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어요. 이런 기반 지식을 활용해서 저희가 직접 만들지 않는 제품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왜 이 제품이며, 이걸 썼을 때 무엇이 좋아질 수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큐레이션을 해드렸어요.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가장 좋은 딜로 제공하고 이런 여정을 거쳐서 브랜드에서 커머스로 BM이 확장되었던 그런 과정들이 있었어요. 또, 매달 정해진 일자가 아닌 자신의 월경주기에 맞춰 제품을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어서, 매번 월경용품을 챙겨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월경 주기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해피문데이의 첫 시련은 무엇이었나요?
창고에 불이 난 적이 있어요. 다행히도 그 다음 생산 발주를 넣어두었던 게 있었어요. 창고에 있던 모든 것을 폐기하고, 다음 발주의 일부를 받아서 어떻게든 상황을 넘겼죠. 그 과정에서 자금적인 상황이 꽤 빡빡했어요.
이 일을 통해서 만약 제품에 이슈가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량 폐기하고 다시 제작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는 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리즈 투자를 고려하게 되었죠.
일전에는 시드 투자를 받아 한 번에 한 배치씩 생산하는 수준에서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제품을 팔면서 조금씩 조금씩 회전시키는 방식이었어요. 러다 그때, 어떤 이슈가 한 번 더 생기면, 다음 제품을 제작할 자금이 없으면 사업이 그냥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이 있는데,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팔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
Q: 첫 MVP를 통해 어떻게 첫 매출과 고객을 만들었나요?
제품 개발하고 하는 그 시기에 만나는 거의 모든 여성에게 그녀들의 월경 생활에 대해 물었어요. 놀랍게도 대부분의 대화는 최소 2시간 이상 진행되었어요. 그 주제에 대해 이렇게 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 경험에 국한되어 있던 생각들이 많은 다양한 상황과 시나리오들로 확장되었죠.
대화를 통해 많은 여성이 월경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첫 제품이 나올 때 인터뷰한 100명에게 제품을 무료로 보내드렸죠.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동봉했는데 실제 구매 전환으로 꽤 많이 이어졌습니다. 제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다시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주셨어요. 이러한 반응을 보고 ‘무언가를 제대로 만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법인을 제대로 설립하고 제조 준비를 시작했어요.
Q: 가설 수립, MVP 개발, 검증 과정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빠른 속도로 해왔는가? 라는 자문을 해본다면 아쉬운 게 좀 있어요.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고, 창업 이후 제일 어렵고도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3년 후, 5년 후, 10년 후 해피문데이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어요. 가끔은 ‘이 질문을 좀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걸 생각하는 것이 내 일이구나’라고도 생각해요.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는데, 어떤 방향성을 잡고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요. 많은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저는 방향성을 먼저 보고, 그 목표로 가는 길이나 과정에는 여러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길에만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상황에 맞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하는 거죠.
이처럼 ‘단순히 빠른 검증’보다는 목적과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시도의 목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통해 고객과 사용자들의 선택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MVP 빨리 만들어서 검증 해야 해! 이런 생각보다 ‘우리가 이런 걸 빨리 실행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선택 해준다’는 연결 고리가 만들어져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더 큰 미션에 도전할 수 있거든요.
Q: 투자 금액은 어떻게 측정하셨나요?
사업 계획을 세우고 예상치 못한 비용까지 포함하여 보수적으로 책정했어요.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투자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마냥 좋은 건 아니거든요. 투자도 결국 남의 돈이고 책임져야 하는 돈입니다.
Q: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데스밸리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회사 사업을 시작하면 모든 단계가 데스밸리인 것 같아요. 데스밸리를 하나 넘으면 다음 데스밸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치 계속 데스밸리에 머무는 듯한 생각이 들죠. 하지만 사실, 그런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상황들이 있고, 풀어내야 할 문제들이 있어요. 삶 자체가 그렇잖아요. 창업하면 그런 상황들이 좀 더 집중적이고 빈번하게 오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나는 이런 삶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창업한 지 4년 차까지 ‘3년만 버티면 괜찮아질 거야, 도진아 딱 3년만 더 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괜찮아, 2년만 더 하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 편히 잘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끝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끝이 없는 상황에서 제가 이것을 어떻게 핸들링하고, 어떻게 삶을 연구해 나가면서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계속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제는 어떠한 마인드와 어떠한 삶으로 이 모든 것을 꾸려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 다른 비슷한 앱과 차별화되는 헤이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주기 예측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주기 데이터 약 5만 개를 모아서 학습시키고 알고리즘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다른 앱들과 비교해도 정확도가 높아요. 물론 사람의 몸이다보니 100% 맞출 수는 없지만, 오차나 그런 부분을 항상 트래킹하면서 개선하고 있어요.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요. 그다음에는 월경 주기를 예측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에 대한 리포팅 기능을 강화했어요. 그래서 사용자가 자신의 상태를 더 잘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또한, 월경과 관련된 사항을 넓혀서 여성 한 명 한 명이 데일리로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가고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해피문데이라는 기업 차원에서도 저희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가 작년에는 수면과 관련된 라이트 테라피를 하는 기업에 투자도 했어요. 호르몬 주기가 월주기라면, 수면은 하나의 하나의 일주기거든요. 그 제품은 일주기로 움직이는 생체시계를 빛으로 케어하는 거예요. 헤이문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요.
일주기 리듬은 햇빛이 관장해요. 그런데 요즘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보니 필요한 시간 대에 일주기리듬에 영향을 주는 햇빛의 특정 파장의 광을 받기가 쉽지 않죠.
지금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성이 초경을 시작하고 월경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삶을 살아가는 모든 과정에서 건강과 웰니스에 관련된 것들을 해피문데이 헤이문 유니버스 안에서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해결할 방법을 점점 더 넓혀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예요. 그리고 여러분의 건강을 여러분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헤이문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 IT업계 경험이 없는 사람이 앱 서비스 개발에 접근하기 어려운가요?
일단 앱은 수단이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꼭 앱이 필요 하냐부터 생각해 보시는 걸 항상 얘기해요. 누가 앱을 만든다고 하면 진짜 이 꼭 앱의 형태로 풀어야하는가 묻는거죠. ‘정말 반드시 서비스여야 하는가?’라는 눈으로 본다면 그렇지 않다는 답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앱을 통해서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가 중요해요. 앱이 있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거든요.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앱이라는 툴이 들어올 수 있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은 그 문제에 대한 정의를 얼마나 잘 내리고 있는지, 그 문제를 얼마나 내가 해결하고 싶고 그 방향성에 있어서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했는지, 그에 따라 실험해 보고 싶은 가설이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있다면 경험이 없어도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지만 문제를 풀게 돼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잘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어요. 모든 문제를 다 내가 혼자 풀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앞 부분 즉,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이를 위한 방향성이 정리가 되어 있는 사람 자체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PART 3 :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의 브랜딩/마케팅 철학
Q: 초기 사업 시작 시 인지도 확보를 위해 어떤 채널을 집중하셨나요?
사실, 저는 가영님처럼 마케팅을 잘하는 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느꼈죠. 그래서 시간이 쌓이면서 힘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콘텐츠라고 판단했어요. 당시에 월경이나 여성 건강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잘못된 정보가 많이 있었거든요. 월경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월경위키피디아 같은 느낌으로요. 블로그에 콘텐츠를 축적해나갔죠. 콘텐츠가 축적되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해요.
Q: 초기에 타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브랜딩 전략은 처음에는 좋은 제품을 잘 만들고, 그 제품이 어떻게 잘 만들어졌는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전 성분 공개 같은 법적 규정이 없었지만, 우리는 생리대의 전 성분을 다 공개하고, 어디서 어떻게 만들고, 어디서 가져오는지를 명확하게 했어요. 그게 처음의 전략이었죠. 처음에는 그런 데가 없었거든요. 화장품을 예로 들면, 많은 사람이 성분을 꼼꼼히 보고 고르잖아요. 그래서 그런 접근을 했었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간단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그게 어려웠죠.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축약해서 간단하게 말하려고 하면, 오해되거나 오도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부분이 싫어서 더 길게 설명하려고 했어요. 모든 콘텐츠가 길어졌죠.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쌓아온 기반이 있으니, 조금 더 쉽고 친절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브랜드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건 월경을 더 수월하고 쉽게 만드는 것이었으니, 우리가 만든 브랜드와 콘텐츠도 그만큼 더 쉬워져야 맞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그게 조금 불안했어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또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걱정되었거든요.
월경을 좀 더 수월하게, 쉽게 만들고 싶어요. 그만큼 우리 브랜드랑 콘텐츠도 쉬워지는 게 중요하다 보고요.
Q: 서비스, 커머스, 콘텐츠 세 축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고 계시는 가요?
세 가지 요소를 결국에는 균형 있게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특정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한 분야에 더 집중해서 성장시키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리소스는 항상 한정되어 있고,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커머스 브랜드, 즉 브랜드 자체에 더 집중했었고, 그다음에는 헤이문 서비스에 집중했어요. 지금은 서비스와 커머스를 연결해 나가는 과정이 보이니까, 콘텐츠는 이 과정을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로서 저희가 포지셔닝하고 있어요.
Q: 가이드북 제작과 캠페인 단계에서 어떻게 팀원을 모으고 사업으로 확장하셨나요?
가이드북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팀과 실제로 사업을 함께 할 팀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창업을 하면서는 진짜 내 젊음을 걸고, 같이 이 문제와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필요했죠. 당연히 성공시킬 것이라고 믿고 시작했지만, 실패할 수도 있는 건 모르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실패해도 이 과정이 내 인생을 망가뜨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그 문제에 대한 진심이 있거든요. 이러한 진심에 공감할 수 있는 초기 핵심 멤버들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찾아나가기 시작했죠.
물론 프로젝트와 창업 멤버가 다르기는 하지만, 프로젝트로 가이드북을 만들었을 때 섭외했던 간호사분들중 한 분이 지금 저희 회사에 계시기도 해요. 헤이문 1대 PM이셨고, 지금은 월경컵 등 제품을 기획해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저희 팀으로 오셔서 5년 넘게 지금 같이 일하고 계시죠. 그렇게 인연이 이어진 케이스도 있어요.
Q: 당시 소비자들의 공포,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도 많았는데, 해피문데이는 그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고객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기적으로는 공포 마케팅이나 자극적인 문구들에 눈길이 가고, 그런 방식으로 클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러는 사이에 놓치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죠. 길게 보면 헬스케어라는 파트는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신뢰를 잃지 않고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Q: 팸테크 시장에서 해피문데이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팸테크 시장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에요. 문제를 풀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좋아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가 갖는 차별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특정한 용품에 국한되거나, 단순히 데이터를 모아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여성이 월경과 건강을 챙기는 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파편화된 상태로 존재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해피문데이는 궁극적으로는 통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누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갈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해피문데이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PART 4 : 해피문데이의 조직문화와 비전
Q: 해피문데이의 올해 목표와 현재까지 겪은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저에게 가장 기대되면서도 동시에 가장 부담스러운 해예요. 시장 상황이 얼어붙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 회사도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이제는 단순히 ‘이만큼’ 잘해왔다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기준에서 잘해야 하는 상황이 됐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더욱 단단하게 한 단계 확실하게 점프하는 해로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만 우리가 계획하고 목표한 과정들을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피문데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진 사람은 알지만, 많이 모를 수 있는 부분에서 더 많은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리브영에 입점도 했고, 쿠팡 배송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여성이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올해는 해외 여성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한 질문은 좀 어려워요. 왜냐하면, 지나간 어려움은 기억에서 잘 지워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지난 고민 말고, 고민을 나눈다면, ‘좋은 대표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에요.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이끌어 가는 것이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는 생각을 해요. 스타트업에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인원이 커지고 매출이 커진다고 해서 더 안정적인 것은 아니에요.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큰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팀원들과 함께 잘 나아가야 해요. 반면에 이 과정을 잘 거치면 다른 수준의 회사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어요. 하지만 성장에는 항상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이니, 이 어려움을 잘 다스리면서 나아가는 것이 제 숙제입니다
Q: 창업 이후 비전과 사업성 사이에서 갈등한 적이 있나요?
크게 대치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이고, 그게 설득력이 없으면 회사가 커지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단지 이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당연히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고 싶었고 그 방식에 대해 고민했죠.
저희 제품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아요. 제품의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래서 저희가 가장 저렴한 생리대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었고, 더 많은 여성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제품을 만들었어요. 비싸게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어요.
Q: 해피문데이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모든 구성원이 프로페셔널하며, 인격적으로 서로 배우고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HR이 Human Resource의 약자잖아요. 저는 사실 그 ‘리소스’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고 관계로 대할 때 무엇인가 생기기 마련이죠.
물론, 회사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야 하고, 약속된 부분들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은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일은 없도록 하고, 기대치와 상황들을 나누며,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바로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조직이에요.
저희는 ‘용병’을 뽑는 곳이 아니라, 전쟁 중에 서로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를 뽑는다고 말해요. 평생 다닐 회사는 없을지라도, 관계는 평생 간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점에서 오래 보고,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고 싶어요.
Q: 내부 팀원들과 원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팀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단어들이나 메시지 구조, 발신 등을 잘 정리하고 노력고 있고요.
제가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노력 중 하나는, 예측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그래야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봐요. 그렇게 되려면 내가 진짜로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그대로 살아야 해요.
요즘 스타트업 신에서는 이렇다더라, 대표가 이래야 한다 등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저는 제 스타일대로 할 거예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냥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게 팬시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말한 것을 바꾸지 않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가 힘을 갖고, 원 메시지라는 것이 생긴다고 봐요. 물론 시간에 따라 맞고 틀린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단계를 넘어오면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죠.
항상 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처음 듣는다고 하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그래서 저는 기록을 잘 남기려고 해요. 처음에는 그래서 DJ 레터를 많이 썼어요. 글로 남겨두면 계속 읽을 수 있으니까요. 멤버들도 그런 식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PART 5 : 스타트업 대표로 마주하는 현실에 대해
Q: 사업을 하며 느끼는 불안함을 어떻게 다루시나요?
제가 친구들한테도 가끔 하는 얘기인데요, 불안감이나 고독을 없애려고 하다가 오히려 큰일을 치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감정을 없애려고 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하는 거죠. 저는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불안함을 털어내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되,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뭐든 해보는 거예요. 불안하고 걱정되더라도 해볼 수 있는 건 해보는 거죠. ‘안 될 것 같아, 어떡해?’라고 생각해도 불안해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일단 해보세요. 다른 방도는 없어요.
저도 두려움이 크고 때로는 고독할 때가 있어요. 저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왜 두려워하지? 하는 생각으로. 그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런 감정을 자꾸만 들여다보는 것이 그 감정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그냥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기대되는 것, 내 인생에서 감사한 부분들에 더 시간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큰일이 왔을 때, ‘어떻게 맞서야 하나, 나만 이렇게 살고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하게 살고 있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런 부분들을 그냥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여기서 기대되는 것, 감사한 것들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Q: 사업을 하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창업한 지 4년 반에서 5년 정도 지났을 때, 처음에 그렸던 그림은 얼추 한 것 같은데, ‘아직 이거밖에 안 왔나’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 그때 그 생각이 꽤 강하게 들었죠. 그리고 그 다음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에 대해, 저 스스로 부담을 많이 느끼던 때가 있었어요. 당시에 포브스 아사아로부터 30세 이하 리더 30인으로 선정되는 좋은 일이 있었는데, 제 속은 온통 복잡했어요. 그때 번아웃이 올 뻔했고, 실제로 왔던 것 같아요. 그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죠.
그때 공동 창업자와 팀원들에게 제 상황과 감정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했어요. ‘나 지금 이런 상황인 것 같고, 좀 쉽게 화가 나고, 평소 같지 않게 짜증이 난다’라고요. 내가 그런 척하지 않으려 해도 다 티가 나기 마련이니, 솔직하게 얘기하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멤버들이 생각보다 따뜻하게 ‘지금까지 해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고, 괜찮다’고 얘기해주셨어요. 한두 달 정도 지나니 조금씩 좋아지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다시 몇 개년 계획을 업데이트하고, 그다음 해에는 크게 투자받는 경험을 했어요. 한 번쯤 그런 순간들이 오는 것 같아요.
Q: 대표님이 끝없이 도전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감사입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팀에게도 자주 하는 말이지만, 우리가 풀고 싶은 문제에 대해 이렇게 접근하고 풀어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건 정말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지만, 정말 이런 멤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래서 그 감사함 때문에, 또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책임감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의 핵심 인사이트
- 해피문데이의 진정성 : 단순 이윤 추구보다는 의미 있는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
- 다른 팸테크 기업들과 달리, 해피문데이는 여성의 건강과 웰빙에 관련된 통합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에서 차별화
- 콘텐츠 :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 여성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인지도 확보
- 팀 빌딩 : 같은 가치와 문제 해결에 대한 진심을 공유하는 다양한 배경의 팀원을 모으는 것이 사업 확장에 큰 역할
- 서비스, 커머스, 콘텐츠의 세 축 모두 균형 있게 중요하며, 각 단계별로 집중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
- 고객에게 제품의 모든 성분과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
- 프로페셔널함과 인격적인 대우로 직원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이는 직원들의 성장과 함께 회사의 성장에 기여
- 내부 팀원들과 일관된 메시지를 공유하고 예측 가능한 소통 방식을 유지함으로써, 팀의 안정감과 목표 지향성을 강화
- 사업 운영 중 불안과 고독을 인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감정적 안정을 찾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멤버십 토크는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들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사업을 하는 멤버들에게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되기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귀한 시간 내주신 김도진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이아웃풋클럽은 멤버들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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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 참고자료
- 더 많은 여성이 누리는 건강한 삶!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 펨테크 시장 선도하는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
- [인터뷰]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제품.서비스.콘텐츠 경쟁력으로 팸테크 산업 혁신’
- 해피문데이, 110억원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
- [인터뷰]축적과 돌파의 힘,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 [로드투유니콘 in 성수⑭] ‘여성들의 건강관리 동반자’ 해피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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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2/3/4기 민카페스토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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