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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 · · 21 min read

13년 차 스몰브랜드, 위기 속에서 방향을 바꾸다 I 멜팅피

코로나로 향이 사라진 시대, 향수 브랜드 멜팅피가 위기 속에서 찾은 건, ‘향’이 아니라 ‘방향’이었습니다. 조향사 부부가 마주한 위기와 전환의 순간,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는 선택의 여정. 13년 차 스몰브랜드의 생존기를 전해드립니다.

13년 차 스몰브랜드, 위기 속에서 방향을 바꾸다 I 멜팅피

브랜드의 멋진 순간 말고, 그 직전의 이야기

누군가는 말합니다.

브랜드는 멋져야 한다고, 근사해야 살아남는다고.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팔릴지 모르는 제품을 만들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날을 견디며, “계속 해도 될까?”를 하루에도 몇 번씩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이아웃풋클럽에서는 스몰 브랜드들의 생존기를 기록합니다.

누군가의 ‘완성된 브랜드’가 되기 전 지금 이 순간에도 ‘해보는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13년 동안 방향을 바꿔가며 브랜드를 지켜온 한 조향사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향을 맡을 수 없던 때, 멜팅피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스몰 브랜드 생존일지

살아남는 게 먼저인 사람들을 위해,
하이아웃풋클럽이 스몰 브랜드의 생존기를 담습니다.

사람이 남고, 방향이 쌓이고, 실행이 쌓여 브랜드가 된 이야기.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실패와 회복,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기록입니다.

멜팅피 | 조향사 부부의 스몰 브랜드 생존기

Q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향수클래스 & 퍼스널컬러 컨설팅을 하고 있는 브랜드, 멜팅피

서영님 : 안녕하세요. 멜팅피의 대표 곽서영입니다.

동윤님 :  멜팅피에서 조향사이자 내무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이동윤입니다.

“향을 배워서 같이 해보지 않을래?”

Part 1. 스몰 브랜드의 시작 - “0에서 1을 만드는 과정”

Q.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지금의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좋아하는 향을, 제가 만들어 팔고 싶었어요”

서영님 : 현실적으로 말하면… 돈이 좋아서요. (웃음)

동윤님 : 저는 뭐랄까… 뭔가에 진득하게 빠지진 않지만, 들어오면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스타일이에요.

Q. 현재 브랜드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서영님 :  ‘Melting Place’의 줄임말이에요.

Q.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초기 순간이 있을까요?

서영님 : 단연 첫 향, Thank You, Montgomery요.

동윤님 : 저도 첫 향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Q. 브랜드를 운영해오면서 ‘이건 꼭 지키자’고 다짐한 원칙이 있었나요?

서영님 : 억지로 하지 말자. 재밌는 것만 하자.

동윤님 : 음… 저는 아직도 큰 원칙은 없는 것 같아요.


Part 2. 스몰 브랜드의 여정 - “맨땅에 헤딩하며 길을 찾다”

Q.  창업 초기에 가장 부족했던 건 뭐였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서영님 : 경험이요. 진짜 아무것도 없었어요.

동윤님 : 저는 중간에 합류해서 ‘초기 멤버’라고 하긴 뭐하지만, 향 관련해서는 바통을 거의 다 넘겨받은 셈이라 저 나름의 ‘초기’가 있었어요.

Q. 아무래도 스몰 브랜드는 부족한 게 많은 게 현실일텐데요.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가 좋았던 마케팅 방법이 있을까요?

멜팅피에서 매해 진행하고 있는 수험생 이벤트

동윤님 : 퍼스널컬러 수험생 이벤트요.

Q. 멜팅피라는 브랜드에 ‘전환점’을 만들어준 마케팅 시도는 무엇이었나요?

서영님 : 퍼스널컬러 스승님께 먼저 콜라보 제안 드렸던 거요.

동윤님 : 그 시즌 향들은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어요. ‘우리가 만든 향’이라는 자부심도 있고요.

Q. 콜라보가 큰 전환점이 되었잖아요. 그 경험 이후, 브랜드 외부와 협업할 때 스스로 세운 기준이나 원칙이 생겼다면요?

서영님 : 예전에 한 콜라보 프로젝트에서, 제 브랜드보다 협업하는 쪽을 더 우선시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Q. 협업에서의 배움을 말씀해주셨는데요, 멜팅피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있어 주변 사람들의 힘도 컸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관계의 힘’이 있다면요?

서영님 : 그럼요, 주변 사람들 덕을 정말 많이 봤어요.


Part 3. 넘어지며 배운 이야기

Q.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기대와는 다르게 잘 안 되었던 경험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그때 어떤 걸 배우셨나요?

동윤님 : 너무 많아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웃음)

Q. 다시 창업 초기로 돌아간다면, “이건 다시 하고 싶다” 혹은 “이건 절대 안 할 거다” 싶은 게 있을까요?

서영님 : 앞서 말했던 그 콜라보 실수요.

동윤님 : 유튜브나 릴스를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Q. 꾸준히 브랜드를 해오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인가요? 혹은 대표님만의 ‘성장 공식’이 있다면요?

서영님 : 제품이 좋아야, 손님이 옵니다.

동윤님 : 전 ‘진심은 돌아온다’는 말을 믿어요.

Q. 앞으로 멜팅피라는 브랜드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동윤님 : 저희는요, 하나의 브랜드를 키워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그런 걸 꿈꾸는 건 아니에요. 

Q. 이제 막 시작하는 창업가나 스몰 브랜드 운영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서영님 : 일단 저는… 자영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윤님 : 저는 지금 제 브랜드를 새롭게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여전히 도전하고 실행하는 스몰브랜드, 멜팅피

멜팅피는 13년을 운영해온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그 13년은 ‘완성의 시간’이라기보다는 방향을 바꾸고, 다시 시작했던 시간들에 더 가까웠습니다.

코로나라는 위기에서 향이 팔리지 않던 시절엔 아예 퍼스널컬러를 배우고, 그걸 고객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했고, 지금은 또 향과 관련된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진심은 돌아온다.”

“제품이 좋아야 손님이 온다.”

이 말은 단순히 멋진 문장이 아니라, 스몰브랜드가 고군분투하며 직접 얻어낸 체감의 언어입니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거나, 이제 막 시작을 준비 중이신 분들을 위해 멜팅피의 여정 속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스몰브랜드를 위한 생존 인사이트 4가지

1) 살아남는 브랜드에게는 '빠른 전환 감각'이 있다.
- 현상 유지보다 방향 전환이 생존에 영향을 줍니다.

2) 제품에 대한 믿음은 가장 오래 가는 힘입니다.
- 제품이 좋으면 손님은 결국 알아보아요. 외부적인 것보다 먼저 점검해야할 건 우리 브랜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제품/서비스입니다.

3) 브랜드는 도움을 받아 함께 커갑니다.
- 브랜드는 혼자 다 해내는 게 아니라, 함께할 구조를 만들어갈 때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브랜드는 완성하는 게 아니라, 계속 살아내는 것이다.
- 멜팅피도 여전히 ‘해보는 중’이에요. 지금 완벽하지 않더라도, 계속 실행하고 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더 많은 인사이트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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