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콘텐츠,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스크롤하다 보면 가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팔로워가 많지도 않은 계정인데,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멈추게 하죠.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저장하고, 팔로우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 그 사람의 말투 때문일까요?
- 감성이 좋아서일까요?
- 아니면 그저 운이 좋은 걸까요?
잘 터지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엔 이야기 구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조는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어요.
세계적인 스토리 컨설턴트 리사 크론은 『스토리만이 살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야기만이 다른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설득과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멤버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바이럴되는 원리를 정리했습니다.
바이럴 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특징
1/ 스펙 뒤에 숨은 내적 투쟁이 이야기가 된다

대기업 출신, 카이스트 박사
이 타이틀을 보는 순간, 우리는 본능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떠올립니다. 화려한 스펙, 탄탄한 커리어.
그런데 리나몬드님은 그 기대를 정면으로 뒤집어요.
- "스펙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었던"
- "정말 순탄치 않은 인생이었고 지금도 허덕이고 있지만"
리나몬드님의 콘텐츠가 150만 뷰를 기록한 이유는 화려한 스펙을 나열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스펙 뒤에 숨겨진 내적 투쟁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스토리텔링 구조:
- 기대 설정: 완벽해 보이는 커리어 (대기업 + 카이스트 박사)
- 내적 갈등: 스펙으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 지금도 허덕임
- 깨달음: 3가지 인생 레슨으로 구체화
- 현재진행형: "조금씩 저에게 맞는 길들을 찾아가고 있다"
리나몬드님의 콘텐츠는 외적 성취(스펙)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겪은 내적 변화를 중심에 놓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멈춰 섰고, 자신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거나 공감하거나 응원할 수밖에 없었죠.
2/ 구체적인 이미지가 감정을 움직인다
"책을 많이 읽으세요."
이런 조언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김도님의 콘텐츠는 다릅니다.
- 연세대 자퇴 이후 창업
- 1년 만에 망해가는 회사
- 똑같은 책을 20번씩 반복
- 구체적인 책 4권과 각각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5년을 버티게 해줬다

기존의 책 추천 콘텐츠와 달리 김도님의 콘텐츠는 추상적인 조언이 아닌, 구체적인 이미지로 가득합니다.
- "똑같은 책을 20번씩" - 얼마나 절박했는지가 그려지고,
- "망해가는 회사" - 위기의 순간이 느껴지고,
- "5년을 버텼다" - 시간의 무게가 전해지죠.
이야기 구조:
- 위기 상황: 망해가는 회사 앞에 선 창업자 (구체적 이미지)
- 대응 방식: 미친 듯이 책 읽기, 20번 반복 (숫자의 힘)
- 구체적 솔루션: 4권의 책 + 각각의 인사이트
- 검증된 결과: 5년 생존 (시간으로 증명)
이처럼 구체적 이미지는 아무리 평범한 것이라 해도 사람을 놀라게 하고 기억에 길이 남을 수 있어요.
단순 책 추천이 아니라 "내가 위기를 버틴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줬기에, 단순한 정보성 콘텐츠를 넘어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3/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만드는 구조가 몰입을 만든다

8년 동안 40번
이 숫자만 나열했다면 그저 “자기 경험 자랑”에 가까웠을 겁니다.
하지만 모모님은 이 방대한 경험을 듣는 사람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패턴으로 재구조화했어요.
- 1주차: 적응기 (동네 적응, 필요한 물건 사기)
- 2주차: 집중기 (일 몰입)
- 3주차: 탐험기 (근교 여행)
- 4주차: 마무리 (이동 준비, 기념품, 아쉬움)
『스토리만이 살길』에서 말하듯,
“남을 설득하려면, 듣는 사람의 이야기와 통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모모님은 자신의 감정이나 에피소드를 중심에 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듣는 사람이 앞으로 겪을 장면을 먼저 상상하게 만드는 구조를 제시했죠.
- 권위 설정: “8년 동안 40번”이라는 압도적 경험치
- 패턴 발견: 실제로 적용 가능한 주차별 루틴
- 공감 포인트: “늘 아쉽습니다. 그래서 계속 떠돌아다니나봐요.”
- 참여 유도: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은 이 콘텐츠를 보며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낍니다.

- “나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 (꿈)
- “나도 하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실용성)
단순히 “한 달 살기 좋아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콘텐츠가 이미 듣는 사람의 미래 경험을 설계해주는 형태로 구조화돼 있기 때문이에요.
바로 이 지점이 46만 뷰를 만든 진짜 힘인거죠.
4/ 새로운 도전이 공감을 일으킨다 (1)
“내 나이 서른.”
이 한 문장만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 외고 중국어과 → 외대 중국어 전공 → 중국어로 밥벌이까지.
- 17년을 한 분야에 쏟아온 사람이,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고 할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멈춰서게 됩니다. 대체 왜? 라는 의문을 갖게 되죠.
보카집중님의 콘텐츠에는 완벽함이 없습니다.
대신, 이런 것들이 있어요.
- 배경: 17년 동안 중국어에 미쳐 살았던 사람
- 취약성: 서른의 나이에 “갑자기 왜?”라는 의문을 정직하게 인정
- 결정: 오래 걸려도 도전하기로 함
- 균형: 중국어는 놓지 않겠다는 다짐
보카집중님의 콘텐츠가 8.7만 뷰를 기록한 이유는 “늦은 때란 없다”는 흔한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정반대예요.
스스로에게도 부담스러운 질문, 남들도 분명히 던질 질문을 먼저 꺼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쉽지 않을 거다”라는 진실한 부분까지 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콘텐츠에는 완벽한 계획도, 확신도 없습니다.
- 하고 싶으니까 한다는 주체성
-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해본다는 취약성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보며 용기를 얻고, 응원하게 되죠.
4/ 새로운 도전이 공감을 일으킨다 (2)

23살, 홍대미대생, 학교를 뛰쳐나왔다
이 세 단어만으로도 강렬한데, 시은님의 이야기에는 더 깊은 반전이 있습니다.
- 고등학생 때부터 독학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하고
- 혼자 향수 브랜드를 만들었던 사람
- 혹독한 미대 입시를 거쳐 꿈꾸던 홍익대에 합격한 사람
- 경쟁률 높은 UI/UX 동아리까지 들어간 사람
그런데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만이 살길』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잘못된 믿음이란 우리가 삶의 초기에 배워서 지금까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쓰는 것으로서, 특정 상황에서 딱 한 번 옳았는데 일반적 진리로 받아들였거나, 아니면 한 번도 옳았던 적이 없는 믿음을 가리킨다."
시은님이 마주한 잘못된 믿음들은 다음과 같았죠.
-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할 거야
- 모두가 가는 길(대기업)이 맞는 길이야
그런데 "내 진짜 꿈은 뭐였지"라고 물었을 때, 답은 달랐습니다.
저는 세상 사람들에게 제 브랜드를 통해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이야기 구조
- 잘못된 믿음: 좋은 대학 + 대기업 = 행복
- 내적 갈등: "누구나 알아주는 대학인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지?"
- 전환점: "내 진짜 꿈은 뭐였지" 질문
- 깨달음: 내 브랜드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다
- 행동: 울타리 밖으로 나와 내 브랜드를 만드는 모험 시작

시은님의 콘텐츠가 7만 뷰를 기록하고 많은 응원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학교를 뛰쳐나와서”가 아닙니다.
그보다,
- 행복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솔직한 내적 투쟁
- 내 진짜 꿈은 뭐였지라는 용기 있는 질문
- 그 질문의 답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과정
이 세 가지가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질문을 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더 쉽게 움직이지 못하죠.
시은님의 이야기는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같은 질문을 했고, 내 답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바로 이 과정이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진짜 스토리의 힘입니다.
나만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드는 법
다섯 멤버의 콘텐츠를 분석하며 발견한 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이야기가 사람을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 리나몬드님은 완벽한 스펙 뒤의 허덕임을 보여줬고,
- 김도님은 망해가는 회사에서 책을 20번씩 읽었던 절박함을 나눴고,
- 모모님은 40번의 경험을 듣는 사람이 쓸 수 있는 패턴으로 만들었고,
- 보카집중님은 서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불안을 인정했고,
- 시은님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내적 갈등을 솔직하게 꺼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완벽한 성공담을 만들려 하지 않았다는 것과 현재 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매우 중요하죠.
스토리텔링 콘텐츠는 특별한 사람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내가 진짜 겪은 내적 변화를,
- 구체적인 이미지로,
- 취약함을 인정하며,
-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순간
그게 바로 누군가를 멈추게 만드는 콘텐츠이자 응원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됩니다.
오늘 내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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