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을 시작했는데, 뭘 올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정 운영을 시작했다면 모두가 겪게 되는 고민이다.
특히나 콘텐츠 반응 데이터와 콘텐츠 제작 기술이 부족한 초심자에게는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유행하는 밈을 쓰는게 최고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건강','사랑',부'와 관련된 콘텐츠를 하라고 한다.
좋은 소재가 있어야 조회수고, 팔로워가 늘어나는데 무엇을 해야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기본적인 SNS 계정의 성장은 긴 시간이 걸린다.
유저들에게 노출되어 인식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팔로워를 획득하거나 실제 매출로 연결시키는 과정까지는 더더욱 많은 과정이 존재한다. 초심자에게는 콘텐츠 제작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업로드 이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방향성을 수정하는 과정도 오래 걸린다.
문제는 시간이 길어지면 흥미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계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기대감은 점점 사그라들고, 배움의 즐거움도 퇴색된다. 낮은 조회수와 반응은 더더욱 의지를 꺾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를 고민하는 초심자 크리에이터에게 권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시작은 나와 연결된 소재로 시작하세요."
외부의 보상이 없는 긴 과정을 버티려면, 소재 자체가 동기가 되어야 한다. 트렌드 소재는 반응이 올 때는 강력하지만, 나와 연결되지 않은 소재는 그 반응이 없을 때 버틸 이유가 없다.
나와 연결된 소재 - FOW
나와 연결된 소재를 콘텐츠로 만들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하다. 그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소재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눠보자. 각 범주에 해당하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버티면서 만들 수 있는 소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1) Favorite -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가장 강력한 동기는 좋아하는 것에서 나온다.
좋아하는 소재는 반응이 없는 날에도 다음 콘텐츠를 만들게 하는 힘이 있다. 깊이에 따라 '좋아하는 것'과 '관심있는 것'으로 나뉘지만, 둘 다 충분히 좋은 출발점이 된다.
-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질문
- 돈이나 인정이 없어도 계속 찾고 이야기하거나 직접 하는 것은 무엇인가?
- SNS 피드, 유튜브, 검색창에 가장 자주 입력하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2) Old - 오래한 것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 시간을 유독 많이 쏟은 것이 있다면, 거기엔 남들이 쉽게 갖지 못한 노하우와 시행착오가 쌓여 있다. 그 경험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다. 나보다 조금 덜 해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충분하다.
- 오래한 것을 찾아내는 질문
- 지금까지 가장 오래 유지해온 습관, 취미, 활동은 무엇인가? (1년 이상)
- 하루 혹은 일주일 일과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은 무엇인가? (수면, 식사 같은 필수 행위 제외)
3) Want - 잘하고 싶은 것
아직 잘 못해도 괜찮다.
오히려 배우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같은 출발선에 있는 독자들은 완성된 전문가보다 함께 성장하는 사람에게 더 쉽게 공감한다.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 그 여정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소재가 된다.
- 잘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질문
- 3년뒤 지금보다 훨씬 잘해지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 최근 6개월 안에 새로 시작했거나 배우기 시작한 것이 있나요?
첫 소재를 고르는 과정
FOW의 각 질문에 답하며 떠오르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보라. 잘 정리된 답이 아니어도 괜찮다. 단어 하나, 짧은 문장도 충분하다.
적은 것들을 FOW 세 영역에 맞춰 분류한 뒤, 아래 우선순위 순서대로 정렬하라.
- 세 영역 모두에 등장하는 것
- 두 영역에 걸쳐 등장하는 것
- 한 영역에만 등장하는 것 중 지금 당장 콘텐츠로 만들기 가장 쉬운 것
정렬된 순서가 곧 초심자에게 적합한 첫 소재의 순서다.
최고의 소재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소재를 고르는 것
최고의 소재는 사람마다 다르다.
아무리 사람들이 관심있는 소재라도 나와 맞지 않으면 오래할 수 없다.
FOW로 찾은 소재가 바로 그 출발점이다. 트렌드와 데이터는 나중에 맞춰가면 된다. 먼저 쉽게, 오랫동안 만들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하고, 일정 수준이 되었을 때 데이터와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방향을 다듬어 나가면 충분하다.
완벽한 소재를 찾으려다 시작을 미루는 것이 가장 큰 함정이다.
지금 당장 FOW 질문에 답을 적어보는 것, 그것이 첫 소재를 고르는 첫 번째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