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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질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최성운 PD의 인터뷰 기획과 콘텐츠 철학
- URL: https://blog.highoutputclub.com/membership-talk-choi-seongwoon/
- Published: 2026-11-06T08:14:11.000Z
- Updated: 2026-11-06T08:14:11.000Z
- Description: 아무도 모르던 진행자는 어떻게 유명한 사람들에게 자기만의 질문을 던졌을까. 조회수에 집착하던 제작자는 어떻게 결과에 흔들리면서도 이 일을 계속할까. 최성운의 사고실험 최성운 PD가 멤버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 Author: 하이아웃풋클럽
- Tags: HOC 멤버십 토크, #popular

> **결과에 연연해 보지 않은 사람이 과정에서** 
>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썸네일을 13번까지 바꿔 본 사람이 한 말입니다.

영상 하나의 결과에 그만큼 집착했던 사람. 지금도 스스로를 결과주의자라고 말하는 그는, 한 사람의 생각과 의사결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터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하이아웃풋클럽 멤버십 토크에는 **늘 질문하는 사람**을 모셨습니다.

**이동진 평론가, 송길영 작가, 디자이너 박시영,** 
**그리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션 베이커** 감독까지.

**이미 여러 인터뷰에 출연했던 사람들도 이 채널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그 선택 뒤에는 어떤 욕망과 고민이 있었는지까지 깊이 들여다봅니다.

바로 구독자 18만 명의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https://www.youtube.com/@think%5Fexperiment?ref=blog.highoutputclub.com)을 혼자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최성운 PD**](https://www.instagram.com/cloud.choi/?ref=blog.highoutputclub.com)님입니다.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 화면, 구독자 18.2만 명](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think-experiment-channel.jpg)](https://www.youtube.com/@think%5Fexperiment?ref=blog.highoutputclub.com)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https://www.youtube.com/@think%5Fexperiment?ref=blog.highoutputclub.com)

2026년 10월 21일, 이번에는 자리를 바꿨습니다.  
늘 질문을 던지던 성운 님이 멤버들이 **미리 보내주신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번 글은 두 가지 질문을 따라갑니다.

- 아무도 모르던 진행자는 어떻게 유명한 사람들을 섭외하고, **그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듣기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 있었을까?**
- 조회수에 집착하던 제작자는 어떻게 **결과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도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을까?**

성운 님은 시작하며 오늘 이야기는 정답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각으로 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인터뷰, 팟캐스트, 롱폼 콘텐츠를 만들고 있거나 준비하는 분  
\- 섭외할 때 돈 말고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1인 크리에이터  
\-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은데 결과에 흔들리는 분  
\- 번아웃이 반복되는데 쉬는 방법을 모르겠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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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1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part-1-%EC%9E%AC%EB%8A%A5%EC%9D%B4-%EC%97%86%EB%8B%A4%EA%B3%A0-%EC%83%9D%EA%B0%81%ED%96%88%EC%A7%80%EB%A7%8C-%EA%B7%B8%EB%A7%8C%EB%91%90%EA%B3%A0-%EC%8B%B6%EC%A7%80%EB%8A%94-%EC%95%8A%EC%95%98%EB%8B%A4)
2. [2아무도 모르는 진행자가 유명한 사람들을 섭외한 방법](#part-2-%EC%95%84%EB%AC%B4%EB%8F%84-%EB%AA%A8%EB%A5%B4%EB%8A%94-%EC%A7%84%ED%96%89%EC%9E%90%EA%B0%80-%EC%9C%A0%EB%AA%85%ED%95%9C-%EC%82%AC%EB%9E%8C%EB%93%A4%EC%9D%84-%EC%84%AD%EC%99%B8%ED%95%9C-%EB%B0%A9%EB%B2%95)
3. [3좋은 질문은 상대방에 대한 판단에서 시작된다](#part-3-%EC%A2%8B%EC%9D%80-%EC%A7%88%EB%AC%B8%EC%9D%80-%EC%83%81%EB%8C%80%EB%B0%A9%EC%97%90-%EB%8C%80%ED%95%9C-%ED%8C%90%EB%8B%A8%EC%97%90%EC%84%9C-%EC%8B%9C%EC%9E%91%EB%90%9C%EB%8B%A4)
4. [4결과에 연연해 본 사람만 과정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part-4-%EA%B2%B0%EA%B3%BC%EC%97%90-%EC%97%B0%EC%97%B0%ED%95%B4-%EB%B3%B8-%EC%82%AC%EB%9E%8C%EB%A7%8C-%EA%B3%BC%EC%A0%95%EC%9D%98-%EC%9D%98%EB%AF%B8%EB%A5%BC-%EB%B0%9C%EA%B2%AC%ED%95%A0-%EC%88%98-%EC%9E%88%EB%8B%A4)
5. [5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part-5-%EC%A2%8B%EC%95%84%ED%95%98%EB%8A%94-%EC%9D%BC%EC%9D%84-%EC%98%A4%EB%9E%98-%ED%95%98%EA%B8%B0-%EC%9C%84%ED%95%B4-%ED%95%84%EC%9A%94%ED%95%9C-%EA%B2%83%EB%93%A4)

## PART 1\.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멤버십 토크 w/ 최성운님 안내 화면 앞에 모인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들](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hoc-membershiptalk-choiseongwoon-3490.jpg)

photo by 시나리오레오님([@gyus\_couch](https://www.instagram.com/gyus%5Fcouch?ref=blog.highoutputclub.com))

### Q.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어떤 길을 걸었나요?

아주 짧게 얘기하면, 저는 20대 때 전공을 서너 번 갈아엎는 선택들을 했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이과였다가, 대학교는 경영학과로 갔고, 군대에 가서 갑자기 예술에 꽂혀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때 꿈이 영화감독이었어요. 

제가 제일 오랫동안 좋아했던 매체가 영화여서, 나를 가장 감동시키는 매체를 만들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 되고, 내가 재능이 있는지도 알아봐야 되고. 그래서 20대 중반은 예술가 실험을 하는 시간으로 보냈어요. 책도 독립출판으로 만들어 보고요.

마지막 실험이 영화였어요. 정식으로 유학을 가기엔 돈도 없고 무서우니까 교환학생을 갔는데, 경영대에서 보내준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가서 수업을 영화 수업으로 채워서 한 학기를 보내고 왔어요.

그 전까지 저한테 가장 중요했던 질문은 나한테 재능이 있는가였는데, 거기 가서 깨달았죠. 재능은 정말 없다.

근데 재능이 없으면 그만하기로 스스로 약속을 했었는데, 그만하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한 번 더 해 보고 싶은 거죠. 한 번만 더 하면 이것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결국에는 재능이 있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가,** 
> **그래도 계속 하고 싶은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재능은 없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준비를 해서 영화 아카데미 같은 곳에 지원해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돌아온 게 2020년 1월이었어요. 돌아오자마자 코로나가 터졌고요.

### Q. 유튜브 영상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그때 제일 컸던 생각은 **평가를 빨리 받아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영화라는 건 프로젝트 기간이 길고 큰 아웃풋이잖아요. 학생 독립 단편영화라고 해도 몇 달은 걸리는데, 유튜브는 한 달에 최소 두세 개의 아웃풋을 내야 되니까요. 그 전까지 저도 유튜브를 많이 보진 않았는데, 유튜브가 점점 주류로 올라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저기를 가면 내가 스스로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기 전에 사람들이 두드려패줄 것 같다.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하라고 해줄 것 같고, 잘한다고 하면 잘한다고도 해줄 것 같고.

### Q. 롱폼 대화 콘텐츠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개인적인 욕망은, **하던 거 재미없으니까 새로운 거 하고 싶다.**

그때까지는 제 성장의 기준을, 유치하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체급이라고 해야 될까요. 얼마나 더 큰 회사의 대표들을 만날 수 있냐, 이런 걸로 생각을 했어요. 

코스피랑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 대표님들을 인터뷰하고 나니까, 그럼 그다음에는 내가 어딜 목표로 해야 되지? 일론 머스크를 인터뷰할 수는 없으니까요.

> **내가 내 성장의 기준을 외부에서 찾고 있었기 때문에,** 
> **더 이상 성장의 가늠자가 없어진 거죠.**

그래서 길어야 15분, 20분짜리를 만들다가, 4\~50분 롱폼으로 더 깊은 얘기를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서 어쩌다 보니 출발을 하게 됐어요.

한 사람의 말을 1인칭으로 편집하는 인터뷰랑 대화는 다르잖아요. 

대화의 형태일 때 더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만들려면 진행하는 사람의 역할도 고민을 해야 되고요. 1인 인터뷰가 줄 수 없는 게 뭔지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챌린지였어요. 15분, 20분 동안 우리가 정말 한 사람의 내밀한 의사결정을 목격할 수 있는가 했을 때,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가 재밌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 콘텐츠 스토리텔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주인공의 욕망인데,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욕망이 큰 사람들이고, 걸려 있는 돈이나 기회도 크니까 비즈니스는 재밌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비즈니스 팟캐스트든 비즈니스 영화든 충분히 소구가 되고, 실리콘밸리 얘기들이 계속 영화로 나오잖아요.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비즈니스를 모르는 사람도 재밌을 수 있다는 걸 한번은 증명해 보고 싶었어요.

### Q. 그렇게 시작한 최성운의 사고실험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제가 만나고 싶은 분들을 모셔요. 

그분들이 꼭 사회에서 대단한 성취를 이뤄야 하는 건 아니고요. 제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결과물을 만든 분들을 모시는데, 제 취향이 그렇게 특이하지 않아서 그분들이 하필이면 대중적으로 성공한 결과물을 만든 분들일 뿐이에요.

어떤 수준에서 특정한 성취를 거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일하는 방식이나, 그 일에 투사하고 있는 욕망이나 결핍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탐색해 보는 **대화형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 Q. 왜 처음부터 본인 이름을 걸고 시작했나요?

어떤 분들은 어떻게 처음부터 이름을 달고 했냐고 말씀하시는데요.

> 저를 아무도 모르니까, 이름이라도 땡땡땡의 땡땡땡 이렇게 달면 뭔가 있어 보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봐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처음에는 비즈니스 쪽에 치우친 팟캐스트로 시작을 했어요. 

그걸 1년 넘게 사이클을 돌렸을 때, 제 관심사가 비즈니스에서 조금 더 다양한 직업인이나 문화예술 쪽으로 이동을 했어요.

### Q. 맨 처음 인터뷰한 분이 기억나시나요?

처음을 어떤 기준으로 하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사고실험의 처음을 기준으로 하면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님**이었어요. 

외국인 인바운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 서비스고, 지금은 마이리얼트립에 인수됐죠.

![](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CleanShot-2026-10-23-at-4.10.49-PM@2x.png)

[창업가의 야망, 실패, 자기검열, 돈에 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 | 최성운의 사고실험 \[임혜민\]](https://www.youtube.com/watch?v=DPuTKRUYkDw&ref=blog.highoutputclub.com)

그분이 첫 인터뷰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이유는, 아까 말했듯이 저는 한 사람의 의사결정과 비즈니스가 왜 재밌는지 보여 주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정말 몰입을 해야 되잖아요. 

이분 사업이 B2C, 그것도 여행이라 모든 사람에게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모두가 여행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코로나 때 매출이 97% 가까이 사라진 상태에서 새 BM을 개발해서 회사를 다시 살려 낸 스토리**였어요. 

이야기의 굴곡 자체도 대중적으로 재미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 스타트업 씬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예를 들어 고등학생이 봐도 재밌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게 정말 전달이 될 수 있을까. 이걸 대외적인 가치로 잡았던 것 같습니다.**

![첫 인터뷰에 대한 멤버 질문에 손짓하며 답하는 최성운 PD와 진행자](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hoc-membershiptalk-choiseongwoon-3529.jpg)

photo by 시나리오레오님([@gyus\_couch](https://www.instagram.com/gyus%5Fcouch?ref=blog.highoutputclub.com))

### Q.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두렵지 않았나요?

처음 해 보는 거니까 당연히 잔뜩 긴장했어요. 

제가 이런 말 하면 참 웃기지만, 저는 카메라 앞에 나오는 게 싫어요. (웃음)

저는 뒤에서 찍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이 너무 오랫동안 강했다 보니까 찍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걸 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내가 카메라 앞에 나가도 되는가? 였어요. 저 개인으로서도 그렇지만, 냉정하게 PD로서 봤을 때요. 최성운이라는 처음 진행해 보는 사회자가 있다고 하면, 아무도 모르는 이 사람이 뭘 잘할 수 있지?

> 저는 스스로를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이 도구의 쓸모와 효용이 충분히 있는가. 그것만 증명이 되면 개인적으로 노출하기 싫은 건 괜찮았어요.**

그게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PD로서의 상위 목적에 부합하는 거니까요.

근데 개인으로서는, 하면 욕먹기는 싫잖아요. 반응을 상중하로 나누면, 못한 게 박제되는 게 싫은 거죠. 그러다가 관점을 뒤집어서 시청자로서 생각해 봤어요.

> 시청자로서 대화형 콘텐츠를 봤을 때 솔직히 사회자가 기억에 남은 적은 별로 없는 거죠. **사람들은 원래 사회자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

사람들 기억에 남으려면 잘하거나 못해야 되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상 못하면 어차피 확산이 안 될 거라 그렇게까지 수치스럽지 않을 거고요. 잘하면 이득이고. 적당히 해도 사람들은 어차피 사회자를 기억 못 한다. 그러면 생각보다 잃을 게 별로 없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Q. 처음 반응은 어땠나요?

제 기억으로는 인터뷰 다섯 명까지 해 보고 안 터지면 그만하겠다고 했었던 것 같아요.

파일럿은 일단 잘 됐어요. 처음부터 10만 넘게 나와서, 무명의 진행자가 하는 45분, 50분짜리 롱폼치고는 정성적으로든 정량적으로든 괜찮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그 뒤로 세 개 연속으로 성과가 정량적으로 좋지 않았어요.

이제 그만해야 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방송인 타일러 님이 본인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함께 에이전시를 차리는 인터뷰를 봤어요. 그분께 간곡하게 부탁드렸어요. 

![](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image-4.png)

[타일러가 직접 고쳐보겠다는 한국 엔터산업의 문제점들 | 최성운의 사고실험 \[타일러\] 1부](https://www.youtube.com/watch?v=HGK2NTf6xOo&ref=blog.highoutputclub.com)

당신을 연예인이 아니라 CEO로서 조명하고 싶다고 했죠. 

그분이 판단하기에 괜찮은 제안이었는지 나와 주셨고, 그때 처음으로 조회수 3\~40만, 메이저한 반응이 나왔어요.

> 지금까지는 스타트업 씬에 있던 사람들만 인터뷰했는데, 조금 더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IT 테크 씬 바깥에 있는 사람들로 확장하면 반응이 더 올 수 있겠다.

**그러다 송길영 작가님을 모시게 되면서, 그때를 기점으로 자리가 잡히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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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2\. 아무도 모르는 진행자가 유명한 사람들을 섭외한 방법

### Q. 구독자를 사로잡는 기획 노하우가 있나요?

지금은 ‘사로잡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상태긴 한데요. 그건 제가 자아실현을 더 중시하는 특이 케이스라서 그런 거라 다르게 답변을 드린다면…

구독자를 사로잡는다고 한다면, 그 채널이 구독자에게 약속하고 있는 가치 중에 제일 중요한 한두 가지가 있을 거예요. 

사고실험은 인사이트의 비중이 예전보다 적어졌다고 해도, 언어적으로 세밀하고 사람들의 깊은 사고 과정을 들을 수 있어야 되는 콘텐츠일 거예요. 그것마저 안 지켜지고 가벼운 잡담만 하고 웃기만 하면, 채널이 약속했던 가치가 전달이 안 되는 거겠죠.

또 하나는, 인지도가 높은 분들도 나오지만 그분들이 다른 곳에 나갔을 때와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한다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지향하고 있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너무 뻔하진 않다. 적당히 뻔할 수는 있는데, 너무 뻔하면 그분들이 이 채널을 볼 이유가 없는 거죠.

> 차라리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걸 보면 되지. 내가 왜 유재석을 따라 하는 최성운을 봐야 되냐 싶은 거겠죠.

그걸 두 가지로 정리하면, 섭외된 사람의 **의외성**을 끌어내는 것 하나, 그리고 그 의외성을 포함한 내용이 **언어적으로 잘 정제되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근데 재밌는 건, 처음부터 제가 튀려고, 남들과 달라지려고 의외성을 시도했던 게 아니에요.

> 저를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다른 데랑 똑같은 앵글로 다루면 이 프로그램에 나올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거죠.**

그래서 노하우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나만이 전달할 수 있는 밸류를 하나라도 분별해 보고, 거기에 맞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Q. 유명한 분들은 어떻게 섭외할 수 있었나요?

왜 그렇게 모실 수 있었냐고 하면, 저는 섭외비도 잘 못 드리거든요. 돈이 없어 가지고요.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대외적으로 소비되는 메이저한 이미지 외에, 자신의 조금 다른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은 게 있을 거고, 그 가려운 곳을 내가 긁어 줘야만 나와 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타일러 님도 똑똑한 연예인, 똑똑한 외국인으로 다룬다면 레거시에서도 하고 자기 채널에서도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기업가로 조명한다는 건, 그분 생각에도 이런 앵글로 조명되면 이점이 있겠다 싶으셨을 거예요. 

김지윤 박사님도 정치, 국제정세 전문가 이미지로 많이 알려지셨는데, 여기서는 그분이 다른 콘텐츠에서 덜 조명됐던 부분들을 같이 얘기해 보기로 했고요.

> 섭외를 하기 위해서 내가 가치를 줘야 되니까, 가치 제안의 일환으로 당신을 이 앵글로 조명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채널의 정체성 비슷하게 되어 버린 거죠.**

처음부터 의도했던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걸 계속 궁리하다 보니까 어쩌다 이렇게 되어 있었다에 가까운 것 같아요.

### Q. 인터뷰이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사고실험은 언어화가 중요한 콘텐츠라서, 자기 생각을 언어화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는 전제가 있고요. 

말을 잘 못 해도 괜찮은데, 저는 그 사람이 쓴 글을 봐요. 

글을 보면 그 사람의 사고 과정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알 수 있잖아요.

> 예를 들면 저는 미사여구를 너무 많이 쓰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글에서도 미사여구를 많이 쓰면 말에서는 미사여구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동시에 제가 그분들 한 분 한 분에 대한 최선의 가치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죠.

다만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아까 말한 언어화가 되는지, 이 사람이 얼마나 깊이까지 생각해 봤을 거라고 느껴지는지예요. 글이나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일단 담보되는 게 있죠. 저도 책을 써 봤지만, 책을 쓴다는 건 자기 생각을 깊이 파고들어 정리하고, 타인이 읽을 수 있는 관점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저라는 호스트의 존재도 시청자들에게 계속 어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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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3\. 좋은 질문은 상대방에 대한 판단에서 시작된다

### Q. 대화가 특히 즐거웠던 인터뷰이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저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분**들을 좋아하고요. 

당연히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는 분들도 좋고요.

미디어 트레이닝이 잘된 분들을 인터뷰할 때 계속 틀에 박힌 대답을 반복하는 경우들이 있죠. 어디 가서 했던 얘기, 이 자리에서 했던 얘기를 저 자리에 가서 또 하고. 그런 분들은 자기만의 답변 체계가 너무 확고하게 잡혀 있어서, 사회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안 주세요. 그런 분들보다는 그 벽이 흐물흐물하신 분들이 좋고요.

그리고 제 인터뷰의 특성이 있는데요.

> 저는 중립적인 질문은 별로 안 던져요.   
>  
> **질문에서 가치 판단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당신은 이러이러한 사람일 것 같다. 그래야만 더 깊은 답변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 쪽이에요.

그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정도는 아니고, 합리적으로요. 

예를 들어 박가영이라는 사람은 하이아웃풋클럽을 운영하니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경험이 많을 수밖에 없을 거고, 준비가 덜 됐을 때도 자신 있게 보여야 할 거고. 이렇게 이 사람에 대해 모은 정보들로 가치 판단을 만들어서, 그걸 질문에 많이 집어넣어요.

아주 가끔 이걸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방어 체계를 세우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건 제 책임일 수도 있겠지만요. 

매체에 나가서 자기 말이 왜곡된 경험을 많이 해 보셔서 그럴 수도 있죠. 어쨌든 저는 가변적인 사람들을 좋아하고, 인터뷰란 이런 것이야, 유튜브란 이런 것이야 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분들은 그걸 깨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니까, 편견 없는 사람들이 좋죠.

### Q. 인터뷰에서 전문가의 안목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나요?

이건 당연히 제가 개발한 개념은 아니고, 인지적 과업 분석, 줄여서 **CTA**라는 프로세스를 많이 참조했어요.

어떤 전문가가 어떤 태스크를 맞닥뜨렸을 때, 초심자가 하는 판단이랑 전문가가 하는 판단은 다를 거란 말이죠. 어디서 다르냐면, 일단 전문가는 그 일에서 감지하는 **신호**가 다를 거고, 그때 내리는 **결정**도 다를 거고, 그 결정에 따라 적용하는 **전략**도 다를 거예요. 초심자는 애초에 신호부터 못 찾거나, 신호를 찾았어도 결정을 전문가와 다르게 하거나, 그것까지 했어도 전략을 발견 못 하거나.

그래서 저는 누군가의 안목을 뽑아낼 때, 그 사람만의 고유한 가치 판단, 그러니까 인지적 과업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지점을 많이 추론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그런 거 있잖아요. 아티스트가 노래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게 멜로디를 쓰는 걸까, 가사를 쓰는 걸까, 아니면 어느 순간 악상을 떠올려서 음성 메모로 녹음해 두는 걸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거기에 가설을 갖고 그 사람이 수행했을 과업을 쪼갤 수 있는 단계까지 다 쪼개서 판단을 해요. 저만의 판단이 아니라 리서치 베이스의 판단이요.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제일 병목이 되는 건 여기겠다, 이 정도 생각을 갖고 질문을 하면,

> 당연히 틀리겠죠. 근데 틀리더라도 제가 그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내 질문의 해상도가 어느 정도라는 걸 전달했을 때 답변의 해상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Q. 인터뷰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려고 신경 쓰는 점이 있나요?

제가 여러 군데 나가 봤을 때 확실히 내가 다르게 하고 있다고 느낀 부분은, 일단 저는 혼자 촬영을 하거든요. 카메라 세 대 세팅도 제가 혼자 하고, 녹화 버튼 띡 누르고, 제가 슬레이트 치고. 간혹 아티스트 같은 경우에 매니저분들이 오실 때가 있는데, 그분들도 옆에 못 계시게 해요.

> 저는 상대방이 정말 저한테만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의 집중이나 몰입을 해치는 그 어떤 요소도 제거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촬영할 때 질문지를 안 봐요. 촬영할 때 제 책상 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그 이유도 제가 인터뷰이라면 상대방이 종이 보면서 말하고 있으면 싫을 것 같은 거예요. 다만 이건 극단적인 기준이에요. 모두가 이렇게 해야 좋다는 건 아닌데, 저는 그래요.

> 저는 이 대화를 소개팅 같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소개팅 나갔는데 상대방이 휴대폰 보면서 나한테 질문하는 경험을 주고 싶지 않은 거죠.

카메라도 인터뷰이 시야에 안 들어오게 해요. 처음에 그렇게 했던 이유가 연출을 위한 거창한 큰 그림이었다기보다는, 제가 카메라에 나와 본 적이 없으니까 카메라가 거슬리는 거예요. 그래서 멀리 두고 옆에서 찍고, 카메라를 보지 않는 구도로 서로 얼굴만 보게 했어요. 촬영감독님들이 보면 말도 안 되는 샷인데, 서로 얼굴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였어요.

근데 저도 다른 데 나가서 인터뷰를 해 보니까 이게 분명히 달라요. 매니저가 저 뒤에 멀리 계시는 거랑 바로 앞에 있는 거랑 사람이 느끼는 게 달라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출연자들 휴대폰을 다 걷잖아요. 보는 사람들은 저게 연출인가 싶을 때가 있는데, 누구든 휴대폰 없이 며칠 동안 그 상황과 대화에만 집중하면 평소와 다른 모습이 나온다는 거죠.

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휴대폰도 빼고 매니저도 빼고 시선을 다 빼고 나한테만 집중하게 하면, 분명히 거기서만 나오는 발화가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를 사이에 두고 진행자와 대화하는 최성운 PD](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hoc-membershiptalk-choiseongwoon-3577.jpg)

photo by 시나리오레오님([@gyus\_couch](https://www.instagram.com/gyus%5Fcouch?ref=blog.highoutputclub.com))

### Q. 대화가 잘 통하면 조회수도 잘 나오나요?

별로 연결 안 돼요. 아예 연결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디테일한 얘기를 하면요.

예전에 사고실험을 운영할 때는 제 개성을, 제 생각에는 정말 많이 죽였어요. 저를 질문하는 빗자루, 질문하는 쓰레받기 정도로 생각했어요. 실제로 제 발화를 한 7\~80% 다 잘라 내고 적합한 질문들만 남겼어요. 현장에서는 훨씬 많은 말을 하는데도요.

근데 지금은 제가 돈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고, 저도 개인으로서 보여지고 싶다는 욕망에 제 얘기도 많이 넣거든요.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요. 그건 제 가치가 바뀐 거니까요.

그러면 보시는 분들도 정확하게 이 케미를 알아요. 제가 케미가 좋았다고 느낀 건 사람들도 좋았다고 느끼고, 제가 애매했다고 느낀 건 사람들도 그렇게 느껴요. 저는 대화의 분위기가 정직하게 반영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근데 크게 보면, 최성운이 궁금하다거나, 제가 의도한 것처럼 이 대화 자체를 즐겨 주시는 분들은 아직도 상대적 소수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가치든 인사이트든 그런 말들을 얻고 싶어 하는 분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죠. 그걸로 구독자를 모았으니까 어쩔 수 없죠. 사실 구독하신 이유와는 조금 다른 걸 드리고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지금처럼 즐거운 대화를 하고 가벼운 얘기도 나누는 구조가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방향과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하고 싶으니까 한다. 

### Q. 사고실험을 하기 전과 후, 바뀐 가치관이 있나요?

이건 메타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서로 모순되는 얘기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사람 다 똑같다, 비슷하다**고요.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모두는 고유하다예요.

그 사람을 우러러보는 것과 그 사람의 개별적인 특성 하나를 리스펙하는 건 다른 일이에요. 그렇게 따지면 제가 모시는 분들한테는 항상 리스펙하는 점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인간이라거나 나보다 나은 인간이라는 건 아니죠.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고유하고 복잡한,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면들은 다 있고, 저는 그런 내용 위주로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또 큰 틀에서 보면, 사람은 누구나 다 비슷비슷하다는 걸 느껴요.

예전에 기업인들을 인터뷰할 때도 느꼈는데, 회사 규모가 크다고 사람됨까지 특별한 건 아니더라고요. 물론 지적 능력이 정말 말도 안 되게 특출 나신 분들이 있긴 해요. 아, 이건 따라갈 수가 없다 싶은. 그걸 제외하고 인간의 총합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개별적으로는 **각자 갖고 있는 뾰족한 지점들**이 있고, 그런 게 지금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 Q. 인터뷰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자신의 모습이 있나요?

그분들의 어떤 답변을 듣고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인터뷰는 저에게 자기 이해 과정이거든요. 상대방도 그 인터뷰를 통해서 자기 이해를 새롭게 발견하면 정말 좋겠지만요. 예를 들어 잘 진행이 안 돼서, 아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최소한 나라도 그 인터뷰에서 뭔가를 발견했으면 최소한의 가치는 있는 거잖아요.

그 자기 이해라는 게 뭐냐면, 저는 사고실험을 하면서 누군가가 어떤 실행을 하는 데 있어서의 디테일한 안목 같은 걸 쪼개서 듣는 걸 재밌어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 저는 더 이상 대원칙, 대명제 같은 것들로 사람이 움직여지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항상 답변을 쪼개고 싶어하고, 이 사람의 가장 디테일한 의사결정을 듣고 싶어 하고, 그때 걸려있었던 이해관계를 알고 싶어 하고.** 그것들을 이해하면 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된 거겠죠.

대원칙, 대명제가 잘 팔리던 시대도 있었겠지만요. 이것도 원하셨던 답변은 아닌 것 같지만,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나의 관심사가 어디로 이동해 가는가를 또 알 수 있는 거죠. 질문지를 쓰는 과정 자체가 저는 자기 이해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 Q. 인터뷰가 하나의 교훈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경계하나요?

하나의 주제로 귀결되는 건 사실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사람이 정말로 신경 쓰는 걸 알고 싶어 하니까요.

다만 교훈이라는 건 가르치겠다는 의도가 들어가는 거잖아요. **가르치는 뉘앙스가 들어가지 않으려고** 요즘은 많이 노력하고, 그래서 갈수록 지식을 전하는 분들보다 예술가 분들을 더 많이 모시고 있습니다.

> 갈수록 그냥 확신해서 말하는 게 싫어요. 확신을 파는 게 싫고. 근데 유튜브는 확신을 팔아야 잘 되는 속성이 있는데.

제 기준에서는 그게 불편해요. 예를 들면 건강 채널에서 이거 안 먹으면 죽습니다, 이런 거요. 그건 실제로 리스키하기도 하고, 그런 확신을 판매하는 건 최소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에요.

근데 예술가를 인터뷰할 때, 예술가가 자기가 왜 이걸 만들었고 자기에게 뭐가 중요한지는 확신에 차서 말해도 그게 남을 가르치는 게 아니잖아요. 나는 이랬다는 거니까.

그래서 교훈적으로 들리지 않게는 경계하고 있지만, 이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키워드라면, 제가 개인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더라도 저도 보는 사람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그걸 더 쪼개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저는 범법의 경계를 넘어서는 게 아니라면,

> **모든 의견은 쪼개고 쪼개고 쪼개다 보면 동의할 수 있는 최소 단위까지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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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4\. 결과에 연연해 본 사람만 과정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 Q. 콘텐츠의 결과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요?

요즘은 숫자는 유튜브가 부풀려 주기도 하고, 솔직히 숫자들도 고만고만해서요. 이제는 콘텐츠를 **홈런과 홈런 아닌 것**으로만 분류해요. 원래는 홈런, 3루타, 2루타, 1루타 이렇게 했었는데요.

이유가 뭐냐면, 저는 여전히 모든 걸 동일하게 열심히 만들거든요. 간혹 조금 더 열심히 만드는 게 있을 수 있지만요. 제 채널에 올라가는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제 퀄리티 컨트롤을 다 통과한, 제가 애정하는 콘텐츠들이란 말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이 채널을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기억할 수밖에 없어요.

> 그건 콘텐츠 메이커의 숙명인 거죠. 제가 어떤 음악가를 좋아할 때도 그 사람 대표곡 몇 개를 기억하지, 2018년도 앨범의 12번 트랙을 기억하지는 못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차피 사람들은 이 채널을 홈런으로 기억해요. 이동진 평론가님 편일 수도 있고, 송길영 작가님 편일 수도 있고, 조수용 대표님 편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최소한 반년에 한 번 내지 두 번은 홈런을 쳐야 된다** 정도의 생각은 있죠. 요즘은 홈런이라고 평가할 만한 건 박시영 디자이너님 편밖에 없어서, 슬슬 올해 안에 한 번은 쳐야지 하는 생각은 해요.

[![최성운의 사고실험 영화평론가 이동진 편 썸네일](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think-experiment-leedongjin.jpg)](https://www.youtube.com/watch?v=2YLonjnptTw&ref=blog.highoutputclub.com)

[![최성운의 사고실험 디자이너 조수용 편 썸네일](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think-experiment-josuyong.jpg)](https://www.youtube.com/watch?v=FLoUGGq38lA&ref=blog.highoutputclub.com)

[![최성운의 사고실험 디자이너 박시영 편 썸네일](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think-experiment-parksiyoung.jpg)](https://www.youtube.com/watch?v=LczhU1kPNx8&ref=blog.highoutputclub.com)

최성운의 사고실험 | 영화평론가 이동진, 디자이너 조수용, 디자이너 박시영 편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유해진 기준이에요. 이렇게 하니까 좀 더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은 개별 콘텐츠의 성과나 정량 지표를 아주 많이 따지진 않아요.

근데 그건 저라는 특수 케이스고, 정말 여기에 비즈니스가 걸려 있거나 아웃풋에 많은 게 걸려 있는 분들한테는 너무 한가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죠. 저는 그게 이걸 더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요.

### Q. 홈런을 치는 데 인터뷰이는 얼마나 중요한가요?

인터뷰이 엄청 중요하죠. 거의 90%죠. 그 사람 개인의 퀄리티를 제가 평가한다기보다는, 시의성일 수도 있고, 저와의 케미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얼마나 이미지 소비나 소진이 덜 되었는가일 수도 있고, 축은 많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90%의 시간을 섭외에 쓰냐고 하면, 그렇지 않아요. 현실적으로 그럴 수가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6개월에 한 번씩 홈런을 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다양성을 신경을 많이 써요. 직업의 다양성도 신경 쓰고, 성비도 꽤 신경 쓰고 있고요. 비록 아직 남성분들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요. 연령대도 분야도 신경 쓰고 있어요. 홈런을 만들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최소한 제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 조회수만 끌어올리고 싶으면 그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근데 자연스럽게 터지는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인터뷰의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면 어딘가 하나는 터진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제가 건방지게, 옛날에 한창 잘 터질 때는 솔직히 할 때부터 감이 왔거든요. 이거 홈런인지 3루타인지 2루타인지. 요즘은 그 감각 자체를 스스로 정말 많이 없앴어요. 그게 성과와 연동되어 있다기보다는, 제가 이 일을 더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요. 이 방식은 많은 분들한테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돼요.

### Q. 결과 중심적이었는데, 이제는 과정을 즐기게 되셨나요?

저는 여전히 결과주의자예요. 이제는 솔직히 결과는 당연히 잘해야 되는 거고, 과정에서의 의미를 조금 더 찾을 줄 알게 됐다 정도지, 결과를 내려놓지는 못했어요.

근데 결과냐 과정이냐도 장단기 관점으로 보면, 단기적 결과인 게 장기적으로는 과정일 수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자기 관점을 줌인, 줌아웃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고요. 그래도 이건 분명히 있어요.

> **결과에 연연해 보지 않은 사람이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결과에는 누구나 집착해요. 저도 유튜브 썸네일을 너무 많이 바꿔 봤어요. 썸네일만이 독립변인도 아니고 다른 요인 때문에 숫자가 변하기도 하는데, 썸네일을 13번 정도 바꿔 보니까 게슈탈트 붕괴 오듯이 뭐가 더 나은지 판단이 불가능한, 심한 강박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 정도 강박을 가져 봤으니까, 이제는 대세에 지장 없다, 이런 생각을 옛날보다는 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 보지 않고 처음부터 대세에 지장 없다 하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 일을 잘하지 않는 사람이겠죠.

그리고 오늘 제 얘기를 어떻게 듣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수동적인 인간**이에요. 제가 능동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그런 환경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 버렸거나, 제가 저를 그런 환경에 밀어 넣어서 능동적으로 보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저는 지금 혼자 일하는 시간이 거의 90% 이상이다 보니까, 내가 이 의미를 찾지 않으면 찾아 줄 사람이 없는 거죠. 혼자서 그 의미를 찾아야 되는, 또다시 수동적인 선택을 하게 된 거고요.

> 저보다 더 현명하신 분들은 같이 일할 사람을 구해서, 두 명 이상 일을 하게 되면 거기서 무조건 의미와 의미가 생겨나고 과정이라는 것이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원하시던 방향의 답변은 아닌 것 같지만요.

###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하면 인터뷰 내용 하나하나를 제가 잘 기억하지는 못해요. 저는 항상 다음 프로젝트가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라서요.

옛날에는 조회수 많이 나온 거, 사람들이 타임코드 많이 찍고 인사이트라고 말해 준 것들을 많이 외우고 다녔어요. 이제는 개별 콘텐츠에 덜 연연하게 되면서, 이걸 계속 오래 하려면 예전 인터뷰를 자주 담아 두고 있으면 안 되는 거죠. 계속 다음 사람, 다음 사람 해야만 이게 굴러갈 수 있어서, 제가 한 걸 다시 잘 안 봐요. 그래도 그분들을 만났던 순간 자체는 잘 기억나요.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몇 가지 있는데, 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진 않았던 것들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션 베이커 감독님** 인터뷰예요. 황금종려상이랑 아카데미상을 받은 감독님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고, 그 사람 영화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분이에요.

성사 자체도 극적이었어요. 아노라가 글로벌 배급사에서 직배된 영화라, 그 정도 되는 의사결정은 절대로 우리가 콜드메일을 보낸다고 바뀌는 케이스가 아니에요. 그런데 저분은 정말 돈 없는 인디 독립영화 감독으로 20년 넘게 해 온 사람이고, 지금도 스스로를 독립영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직접 운영하는 제작사에 콜드메일을 보냈어요. 직원이 두세 명 있는 회사요. 제가 모았던 그분 영화 블루레이들이랑 하고 싶은 얘기를 이만큼 담아서요.

보통은 그런 거 받아도 안 해 줘요. 그런데 웬일인지 미국 제작사에서 배급사에 얘기를 해서 인터뷰가 성사가 됐어요. 딱 20분이었는데, 제가 살면서 그거보다 열심히 준비해 본 인터뷰가 없어요. 그 영상 끝에 보면 제가 울어요. 부끄럽지만 그것까지 영상에 남겨 둘 정도로 개인적으로 소중한 의미가 있었어요.

[![최성운의 사고실험 션 베이커 감독 인터뷰 썸네일](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think-experiment-seanbaker.jpg)](https://www.youtube.com/watch?v=Fx5lndeaNyU&ref=blog.highoutputclub.com)

[최성운의 사고실험 |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 인터뷰](https://www.youtube.com/watch?v=Fx5lndeaNyU&ref=blog.highoutputclub.com)

그분이 거기서 그 말을 해요. 상투적인 질문이긴 했는데,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고 물었을 때, 별다른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이 업계 변두리에라도 붙어 있으려고 노력을 했다고요. 웨딩 비디오를 편집하는 일도 넓게 보면 영화 산업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웨딩 비디오를 편집하고 있을 때도 나는 영화감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했대요.

>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긴 한데, 저는 알잖아요. 그 사람은 정말 **자기가 영화 만드는 원칙,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태도, 영화 속에 사람을 담는 태도가 항상 일관됐던 사람**이었어요.

이 사람이 주목을 받게 된 게 갑자기 이 영화에서만 특출나게 성장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한 20년 동안 지켜 왔는데, 이때 실력도 조금 더 좋아지고 운도 좋고 자본도 맞아떨어져서 이렇게 된 거라는 걸 저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 말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그 사람을 응원해 왔고 닮고 싶은 입장에서 용기가 되는 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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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5\.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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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시나리오레오님([@gyus\_couch](https://www.instagram.com/gyus%5Fcouch?ref=blog.highoutputclub.com))

### Q.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면서 소진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게 제가 못 하는 일이고, 솔직히 말하면 저도 모릅니다. 

저도 주에 최소 80시간을 일하거든요. 매일 일을 하고, 아직도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밤을 새요. 그럴 수 있는 체력에 감사하고요.

예전보다는 확실히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제 삶의 한 98%는 일이에요. 저는 사실 일상이 없어요. 그래도 그게 고통스럽진 않아요. 기본적으로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이런 시기가 무한하진 않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지금처럼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는 것도 인생에서 길어야 1, 2년 남았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은 이걸 그렇게까지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요.

확실한 건, 저도 잘 몰라서 쭉 달리고 번아웃 와서 쉬고, 쭉 달리고 번아웃 와서 쉬고밖에 몰라요. 솔직히 저도 잘하고 싶은데.

다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을 가짓수로 나눠 보면 한 네다섯 가지 정도 되는데, 각각에 부여하고 있는 가치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건 명확하게 돈 버는 일, 어떤 건 명확하게 자아실현인 사고실험. 그런데 제가 제일 많은 시간을 쓰는 게 사고실험이에요.

저는 사고실험을 취미 생활로서 오랫동안 영위하는 게 제가 더 오래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말씀을 조금만 바꾸면, 저도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을 포트폴리오처럼 바라보는 걸** 더 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건 의미의 비중이 좀 더 높고, 어떤 건 돈과 실리의 비중이 더 높고, 어떤 건 사실 별로 가치는 없지만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선택하는 일일 수도 있고요. 그걸 분산시켜 놓는 게 확실히 좋더라고요.

### Q. 잃어버린 효능감은 어디에서 채우나요?

아무리 좋아서 하는 거라고 해도, 저도 결과에 초연한 타입은 아니거든요. 영상이 더 잘돼야 되는데 잘 안 되면 당연히 저도 속상하단 말이에요. 옛날에는 사고실험 숫자가 안 나오거나 정성적으로 반응이 안 나오면, 그것 때문에 엄청 다운돼 있었어요. 그걸 다음 프로젝트로만 메꿨어요. 내가 잃어버린 효능감을 채울 수 있는 통로가 하나도 없었던 거죠.

근데 올해 경험한 게, 토스에서 만든 파이 디자인 스쿨이라는 곳에서 제가 인터뷰를 가르치는데요. 수업은 일주일에 세 시간 하고, 과제 봐 주고 수업 설계하려면 일주일에 10시간씩 더 써야 되고, 방학 동안에도 수업 설계하느라 매주 미팅하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한 이유는, 첫 번째로 재밌는 챌린지일 것 같았고, 교육을 제품으로서 접근하는 분들이 만들고 있어서 그게 흥미로웠어요. 일단 똑똑한 사람이랑 일해 보고 싶었고요.

그리고 이건 몰랐는데, 학습자분들이 한 열몇 명 되거든요. 작은 모임처럼 수업을 하니까 그 사람들과 인간적인 유대가 생겨요. 제가 하루 수업을 망쳤어요. 끝나고 학습자분들이 그날 배운 걸 저널링으로 쓰는데, 그걸 봤을 때 영양가가 별로 없는 거예요. 그 이유는 내가 수업에서 전달을 잘 못 했기 때문이고요.

절치부심하고 다음 주 수업을 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정말 잘된 수업이었어요. 저는 저한테 기준이 낮은 편이 아니라서 스스로 그런 생각을 별로 안 하는데요. 그리고 저널링을 봤는데, 성운님 수업이 좋았다는 말이 있는 거예요.

> 지금까지 콘텐츠로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건, 모르는 사람을 원격으로 멀리서 약하게 만족시키는 건데. **소수의 사람들을 강하게 만족시켜 보고 그 사람들과 대면하는 이 경험이 또 다른 효능감을 주는 거죠.**

그때, 아 **효능감의 포트폴리오**도 이렇게 더 세분화할 수 있겠구나 했어요. 콘텐츠로 얻는 것과 수업으로 얻는 것. 그럼 내가 하는 일들을 사분면을 그리든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그리든, 어떤 분면에 위치하는지 인지하는 게 다음 의사결정이나 새로운 일을 벌일 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CleanShot-2026-10-23-at-4.24.46-PM@2x.png)

photo by 시나리오레오님([@gyus\_couch](https://www.instagram.com/gyus%5Fcouch?ref=blog.highoutputclub.com))

### Q. 번아웃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

일단 하루 단위의 루틴은 없어요. 저는 하루 단위로는 계획 없이 사는 편이라서요. 여기서 솔직한 대답은 게임이에요. 게임도 머리를 완전히 비우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칼바람 나락 같은 게임을 하는데, 그건 생각을 안 해도 돼요.

번아웃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를 텐데, **짧은 단위의 번아웃**은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생각할 에너지가 소진된 거예요. 그때는 뇌를 멈추는 게 맞고, 인풋도 안 넣어야 돼요.

**좀 더 장기적인 번아웃**은요. 사고실험이라는 콘텐츠나 채널을 운영하는 것, 유튜브를 하는 것조차도, 부끄럽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을 레버리지해서 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거든요. 인간을 싫어하면 이런 걸 만들 필요가 없어요. 왜 만들어요. 저는 인류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가진 인간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애정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한때 더 이상 사람이 궁금하지가 않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내가 궁금해하지 않으면 이건 지속이 불가능한 거예요. 그때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끌어다가 그 사람을 복합적이고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당연하게도 그분이 저한테 그 애정을 줄 순 없잖아요. 기대해서도 안 되고요.

> 저는 그 사람 얼굴이랑 목소리를 100시간 동안 보고 들으면서 편집을 하는데, 그 사람이 저를 100시간 동안 봐주고 얘기해 줄 순 없잖아요. **애정이라는 것도 재화이고 한정된 자원이라서, 어디서 바닥이 나면 어디서 채워야 되는데** 채우는 파이프라인이 완전히 끊겨 있었어요.

유튜브를 봐 주시는 분들이 주는 애정으로 채워야 할까 했을 때, 그분들이 나 개인에 대해 엄청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아, 이건 피드백 루프가 고장 났다고 판단했어요.

그때 여행을 갔어요. 그전에는 사람을 언어로 담는 콘텐츠를 만들었잖아요. 혼자 유럽을 3주 갔는데, 정말 혼자 쭉 가니까 하루에 하는 말이 열 마디도 안 돼요. 그때는 스스로를 사진 찍는 보행 기계 정도로 생각하고, 하루 종일 사진만 찍고 돌아다녔어요.

그 전까지 언어 중추를 너무 많이 썼는데, 이제는 시각에만 의존하는 활동을 하고 다닌 거죠. 나의 감각 체계를 뒤바꿔 놓는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으니까, 말을 안 하고 사진만 찍으니까 세상에 예쁜 것도 많이 보고, 말도 하고 싶어지고요. 그러다 보니 다시 그 애정의 파이프라인이 어떤 식으로 회복이 되기도 했어요. 물론 그것만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요.

> 번아웃이 왔을 때, **나를 가장 번아웃 오게 한 그 요인 자체를 가능하다면 극단적으로 제거하고, 그것과 대척점에 있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 Q. 요즘 피드백 루프는 어떻게 가져가세요?

사고실험에 제가 쏟는 애정은,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보상받고 있지 못해요. 그건 그럴 수밖에 없어요, 제가 봤을 때는.

근데 그 대신에 요즘 여기저기 출연도 하거든요. 그건 제가 사고실험만큼 절대 열심히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다행히 저보다 훨씬 재밌는 분들이랑 같이 떠드는 콘텐츠가 많아서, 거기 가서 떠들고 오면, 내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나를 좋아해 줘. 그렇게 대가 없는 애정이나 호의도 받아 보고, 그러면 나도 그 대가 없는 애정을 사고실험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내보내기도 하고요.

> 우리가 어떤 콘텐츠에서 항상 등가교환을 할 수는 없는 것 같고, **여기에서 하는 것의 보상은 다른 데에서 받아야 되는 것이 어쩌면 인생의 순리**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까요.

### Q. 쉴 때는 무엇을 하나요?

편안한 순간이 언제냐고 하면, 지금 떠오르는 건 침대밖에 없어요. 

침대, 게임.

저는 감사한 게, 취미에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게 없어요. 기본적으로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오타쿠라서 콘텐츠 보는 게 제일 크죠. 드라마는 많이 안 보는데, 영화를 극장에 가서 보는 걸 한 달에 최소 두 번, 세 번 정도 하려고 해요.

이게 거창하게 의미 부여를 하면요.

> 저는 콘텐츠가 전달해야 되는 가장 큰 가치는 **몰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숏폼의 시대에는 몰입의 기준이나 정의도 달라질 수 있지만, 저는 롱폼에 대한 몰입을 만들어 내는 게 크리에이터로서 제 목표이자 중요한 기준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보다 더 몰입되는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건 없어서요. 극장에 갈 때마다 두 시간 정도 몰입하고 나오는 경험을 하니까, 그걸 까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죠.

> 몰입을 할 줄 알게 되는 것도 근육 같은 거라고 생각해서, 영화는 너무 오래 안 보진 않으려고 해요.

### Q. 요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나요?

요즘 많이 생각하는 건,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이렇게 지치지 않고 매주 밤을 새우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예요. 

짧으면 6개월, 길어 봤자 1, 2년. 그 **유한성**을 계속 인식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스스로 의문을 가졌다가 답을 찾은 게 하나 있는데, 너무 개인적인 일이긴 한데요. 요즘 출연자로 불러 주시는 것들이 있어서, 솔직히 그게 기분이 좋아서 몇 개 해 봤어요. 이번 주에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아, 나는 그쪽 계열이 맞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다.

저는 진행할 때가 제일 편하고 잘해요. 

제 얘기를 매력적으로 파는 건 아직 어렵기도 하고 계속 낯부끄러움이 있어서요. 그래서 출연은 앞으로 덜 하자는 생각을 최근에 했어요. 뭔가 키우려고 해도 진행이나 사회 쪽 불러 주시는 걸 더 해야지, 출연 쪽은 굳이 늘리려고 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 정도의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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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세상이 복잡하고 사람들이 다양하다는 것

성운 님은 사고실험이라는 채널이 존재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사고실험이라는 콘텐츠, 채널의 존재 의의를 딱 하나 얘기한다면요.  
>  
> **세상이 복잡하고 사람들이 다양하다는 걸 조금이라도 이 콘텐츠가 암시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처음 갖게 된 계기는 이영도 작가의 소설 《피를 마시는 새》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해관계와 가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같은 결과를 얻더라도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성운 님이 인터뷰에서 상대방의 판단과 의사결정을 끝까지 파고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사람의 성공 비결을 하나의 교훈으로 정리하기보다, 그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려는 것이죠.

**이번 멤버십 토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던 순간, 조회수 때문에 썸네일을 13번이나 바꿨던 경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의 기준을 조금씩 바꿔온 이야기까지.

성운 님은 자신이 찾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했고 그때마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도 각자의 일을 하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b6/51/b651c236-8ffa-4b60-89e0-a48718ab78eb/content/images/2026/10/CleanShot-2026-10-23-at-4.25.50-PM@2x.png)

photo by 시나리오레오님([@gyus\_couch](https://www.instagram.com/gyus%5Fcouch?ref=blog.highoutputclub.com))

## 멤버십 토크 인사이트 요약

- **재능보다 계속하고 싶은지를 먼저 물어라**: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도 한 번 더 하고 싶다면, 그게 더 중요한 신호다.
- **판단을 담아 질문하라**: 질문의 해상도를 보여주면 답의 해상도가 높아진다. 질문지와 카메라처럼 몰입을 해치는 요소는 뺀다.
- **결과에 먼저 연연해 봐라**: 결과에 집착해 본 사람만 과정의 의미를 말할 수 있다. 홈런은 반년에 한두 번이면 된다.
- **일과 효능감을 포트폴리오로 나눠라**: 한 곳에서 모든 보상을 받을 수는 없다. 번아웃이 오면 원인과 대척점에 있는 활동으로 감각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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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면 좋은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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